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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무드 타고 보건의료인간 만남 성사되나?

남북 화해무드 타고 보건의료인간 만남 성사되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10.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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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택·김신곤·신현영 교수 "교류 조율할 거버넌스 필요"
통일보건의료학회 4일 학술대회...남북 전문가 만남 시도

통일보건의료학회가 4일 가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통일보건의료학회가 4일 가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의료전문가 간 만남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연세의대 교수)은 4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추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양측간 만남을 위한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적절한 때가 되면 (만남의)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아직은 (활발한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통일보건의료학회는 2014년부터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북한 보건의료 관련 전문가들이 관련 학술정보 등을 교류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남북화해 무드가 깊어지자 통일보건의료학회는 22명의 전문가가 집필한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라는 책을 출간하고 22명의 전문가를 불러 각자 맡은 전문 분야를 발표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이번 가을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이날 22명의 전문가는 감염병과 비감염병, 정신질환, 모자보건 등 4개 주제를 두고 발제와 토론을 이어갔다.

통일보건의료학회가 4일 22명의 북한 의료관련 전문가가 집필한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를 출간했다.
통일보건의료학회가 4일 22명의 북한 의료관련 전문가가 집필한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를 출간했다.

전우택 이사장은 "학회가 지난 5년여간 북한과 통일 연구 활동가들이 정보를 나누고 협력을 도모할 자리인 학술대회를 개최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북 화해무드에 따라 남북 의료협력을 조율한 '거버넌스'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김신곤 고려의대 교수(내과)는 "남북화해 무드에 따라 양측의 활발한 교류협력사업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 활동을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우택 이사장 역시 "얼마나 훌륭한 거버넌스가 구성되느냐에 남북 보건의료협력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곤 교수는 "통일부와 기재부, 보건복지부 등을 관련 부처를 아우르고 학회와 민간단체를 연합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우택 이사장은 "그 과정에서 통일보건의료학회가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약속하고 "남북의료협력은 어느 한쪽이 주도하는 협력이 아닌 남과 북이 서로 논의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상호존중의 정신을 강조했다.

"양측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는 먼저 13년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남북교류 관련 법이 법제화돼야 한다"라고도 한목소리를 냈다.

신현영 학회 홍보이사(한양의대 교수) 역시 "남북한의 건강행동을 중재하거나 지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하신 고려의대 교수는 '북한 예방의학의 성격 규명: 북한 예방의학 학술지 분석을 통해' 연구로 이날 남북보건의료재단 연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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