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절 돌기의 비대', '중심 척추관협착증' 주원인 규명
김영욱 교수, 국제학술지 '임상노화연구' 9월호 게재
국내 의료진이 요추 구조물인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김영욱 가톨릭관동의대 교수(국제성모병원·마취통증의학과)는 최근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주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제목 '중심 척추관협착증 진단에서 상관절 돌기 면적의 의의'로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9월호에 게재됐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의 신경뿌리를 눌러 통증과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협착 부위에 따라 ▲중심(central) 척추관협착증 ▲경추간공(intervertevral foramen) 척추관협착증 ▲외측 함요부(lateral recess) 척추관협착증으로 구분된다. 중심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협착증 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욱 교수는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 109명과 정상인 120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두 그룹 사이의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상관절 돌기 면적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26.96㎟ 넓었다.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3.5%, 83.3%로 측정돼 상관절 돌기 면적을 통해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심, 추간공, 외측 함요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모두 상관절 돌기의 비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추간공 및 외측 함요부 척추관협착증의 새로운 원인이 상관절 돌기의 비대임을 밝혀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