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영·박태준 교수팀, 노화로 인한 '기미·갈색반점' 새로운 치료법 제시
노화 섬유아세포 제거·SDF1 단백질 추가 임상시험 결과 '미백치료' 효과
국내 의료진이 노화로 인한 피부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원인 세포와 미백효과 단백질을 발견했다. 치료법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하면 항노화 치료와 미백 화장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1일 강희영·박태준 아주의대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 색소침착의 주요 원인 세포와 미백효과가 있는 단백질 SDF1을 발견했으며 ▲기존 방법과 차별화된 색소침착 개선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SDF1(Stromal cell Derived Factor 1)은 케모카인(Chemokine)의 일종으로 발생·면역·염증반응 등에 관여한다.
연구결과(논문명:Senescent fibroblasts drive ageing pigmentation : A potential therapeutic target for senile lentigo)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저널에 9월 9일자로 게재됐다. 테라노스틱스의 영향력지수(IF)는 8.537.
신체 기관의 일부인 피부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노화로 인한 색소침착은 피부색의 변화, 기미나 갈색 반점 등으로 발현된다.
아주의대 공동연구팀은 노화 색소침착의 주원인이 노화 섬유아세포에 있다고 가정했다. 섬유아세포는 콜라젠 및 세포외 기질을 형성하는 결합 조직의 주요한 세포다.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료제 발굴을 위해 노화성 색소침착 환자군을 대상으로 4년간 조직검사, 세포 배양 및 고주파 시술을 통한 색소침착 치료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 색소침착 환자의 진피에는 정상인 대비 노화 섬유아세포의 수가 현저히 증가했지만, SDF1 유전자의 발현은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색소침착 환자를 대상으로 노화 섬유아세포를 제거하고, SDF1 단백질을 추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색소침착이 줄어드는 미백 치료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수행한 강희영·박태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노화로 인한 피부 색소침착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는 신물질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해 미백 화장품과 항노화 분야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화장품 신소재·신기술 연구개발사업(HN14C0094)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