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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공모직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내부인사로" 논란
"외부공모직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내부인사로" 논란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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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고위관계자, 18일 인사혁신처에 식약처 의견 전달 주장
식약처 측 "아직 인사혁신처와 의약품안전국장 논의된 바 없어"
ⓒ의협신문
ⓒ의협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안전국장 자리를 내부인사 승진직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을 외치며 외부개방형 공모직으로 전환한 지 고작 2년 만이다.

18일 내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미 내부인사 승진을 통해 의약품안전국장 직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직제를 개정하겠다는 의견을 인사혁신처에 전달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직제 개정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지난 2016년 7월 비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개정한 직제 시행규칙을 2년 만에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

의약품안전국장이 내부승진 직제로 돌아간다면 그간 이 자리를 도맡았던 약무직 공무원이 또다시 식약처 의약품 허가·관리 총괄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외부개방형 공모직을 통해 현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이 결정될 당시 일부 약사단체에서는 "약무직 자리를 의사가 빼앗으려 한다"는 성명서가 나오는 등 약무직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현재 언급되고 있는 내부인사도 약무직 공무원이다.

해당 관계자는 "외부 공모직 인사가 업무 수행력이 떨어져 내부로 다시 전환한다는 식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내부에서도 충분히 의약품안전국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약처 측은 아직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현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의 사임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식약처는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의약품안전국장 직제에 대해 인사혁신처와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이원식 국장의 사임이 완료되고야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주장하는 현재 진행 상황은 다르지만, 식약처가 의약품안전국장의 내부승진직 재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국내 의약품 허가·관리에 막대한 영향으로 과거 비리 사건까지 연루된 바 있는 의약품안전국장의 직제는 결국 인사혁신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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