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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방 여행력 의료진에게 꼭 알려달라"
"중동지방 여행력 의료진에게 꼭 알려달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9.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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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감염학회, 여행력 보고 및 의료기관 감염예방 조치 적극 협조 당부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대한감염학회가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중동지방을 여행했을 경우 반드시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또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및 보호자들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감염 예방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도 당부했다.

대한감염학회는 "최근 쿠웨이트를 방문한 내국인이 9월 8일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며 "국내에서는 2015년 1명의 메르스 유입 사례에서 파장된 대규모 발병 사례를 통해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확인했고,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대한 큰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후 3년 동안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건당국과 감염학계는 긴밀하게 협조해 국가 방역체계를 정비하고 취약한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기관은 2015년 메르스 이후 조금씩 개선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밀집된 응급실, 다인실 병실 구조, 병문안 문화, 불충분한 격리실 상황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으며 의료기관 감염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 유입 사례가 성공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3가지 사항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먼저 중동지방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줄 것을 신신당부 했다.

감염학회는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발열과 기침 같은 주요 증상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력 또는 감염환자 접촉력을 알려주는 것은 의료진이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2주 이내 중동지방 여행력이 있는 분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1339로 전화해줄 것"을 강조했다.

병문안 문화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언급했다.

감염학회는 "2015년 메르스 당시 186명의 환자 중 63명은 병원을 방문한 보호자에서 발생한 감염이었다"며 "병문안하는 것은 고유의 따뜻한 예절이지만, 직접 환자를 찾는 병문안을 자제하고, 병문안을 전화 또는 화상통화로 대체하는 것이 의료기관 내에서의 전파를 통제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위생과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줄 것도 요구했다.

감염학회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비말 등을 통해 환자 주위 환경이 광범위하게 오염된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개인위생을 습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염학회는 "환자 진단이 신속히 이뤄지고, 보건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등 2015년 사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경우 보건당국이 메르스 대응 수위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것에 맞춰 병원 내 유입 및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감염 예방 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감염학회는 감염전문가 단체로서 보건당국 및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적인 확산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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