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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제품 약가인하 앞둔 삼천당제약…잘나가던 주가는?

주력제품 약가인하 앞둔 삼천당제약…잘나가던 주가는?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8.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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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 500억 일회용 점안제, 9월 약가인하 예고
시행 시 연간 150억 손실…올해만 3배 급등 주가 방어할까

ⓒ의협신문
ⓒ의협신문

올해 들어 주가 급등을 이어가던 삼천당제약이 대형 악재를 만났다. 방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제약계에 따르면 9월 시행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회용점안제 약가인하에 관련 중소제약사가 치명적 실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일회용점안제를 주력으로 자회사까지 두고 있는 상황이라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천당제약과 자회사인 DHP코리아의 9월 약가인하가 예고된 품목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494억원(유비스트 기준, 각 9개 품목 삼천당 256억원·DHP 23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삼천당제약의 연결기준 총매출액이 1611억원임을 감안할때 30.7%에 달한다.

제품별로 약가인하폭이 다르지만 정부안대로 시행될 경우 30%가량의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150억원이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다른 20개 점안제 업체와 함께 TF를 만들어 점안제 약가 단일화 행정집행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집행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소송까지 1년여의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실제 집행정지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

이 같은 상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천당제약 주가에 영향을 미칠까. 2017년 폐장일인 12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1만 5450원이던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8월 29일 종가 기준 3배가량 급등한 4만 5750원까지 뛰었다. 4월 한때 주당 5만 28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올 초 미국과 독일 제약사에 점안제 제품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총액이 각각 6억원, 32억원으로 규모가 작다.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회사 또한 아니다.

결국 점안제로 대표되는 탄탄한 매출 성장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천당제약은 연결기준 2015년 1321억원, 2016년 1474억원, 2017년 1611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822억원에 매출액을 기록하며 고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 208억원에서 지난해 265억원까지 성장했다.

삼천당제약의 성장을 이끈 제품이 이번 약가인하 목록에 포함된 하메론 시리즈와 DHP코리아의 티어린 시리즈 등 일회용 점안제다.

일회용 점안제로 성장한 중견제약사 삼천당제약이 대대적인 약가인하라는 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식시장과 제약업계 이목이 쏠린다.

약가인하에 대한 입장에 대해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가처분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약가인하가 이뤄진다면 타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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