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기상도
사막의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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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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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기상도

시공의 프리즘 속에서
분해된 빛살들이 쏟아진다

조개껍질처럼 마른 등판위
폐쇄된 땀구멍을 찾아
금세침으로 꽂힌다

잠자는 물성들의 기표(氣標)가
마디마디, 깨어나
사구 위에 층층이 돋아 오른다

그 탑의 꼭지에서 
기파(氣波)의 춤사위가
신기루를 이룬다

모래톱으로 염을 하고 누운
한 톨의 물 분자도 없는 주검,
그 마른 배꼽의 제대 속으로
빛침들이 파고들어 피돌기가 시작한다

경직된 몸들이 다시 꿈틀거리고 
토막토막, 몸다디들이 일어난다
정수리 위, 떠도는
혼련의 기파가 안테나처럼
칭칭, 가시에 감긴다

공명의 주파수가 감지되는
식물성 동종(同種),
선인장으로 환생한다

김영철
김세영

 

 

 

 

 

 

 

 

▶김영철내과의원 원장 / <미네르바>(2007) 등단/시전문지 <포에트리 슬램> 편집인/시집 <하늘거미집> <물구나무서다> <강물은 속으로 흐른다> 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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