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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비인후과병원, ENT 전문병원 첫 2기 후두암 수술 성공

다인이비인후과병원, ENT 전문병원 첫 2기 후두암 수술 성공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08.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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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수 전 한림의대 교수 영입…Hole-Body CT·KTP 레이저 등 첨단 장비 구축

노영수 두병부-갑상선센터장
노영수 두경부-갑상선센터장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이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최초로 제2병기 후두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최근 노영수 전 한림의대 교수를 두경부-갑상선센터장으로 영입하고 독자적으로 Hole-Body CT 및 KTP 레이저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등 두경부암 수술을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두경부암은 뇌 아래 부분부터 가슴 윗 부분까지 부위 중 뇌와 눈을 제외한 곳에서 발생한 암을 총칭한다. 비강·부비동암, 설암, 구강암, 후두암, 구인두암, 침샘암 등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후두암이 가장 흔하다. 전체 암 환자 가운데 2∼5%를 차지하는 후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65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그 가운데 35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후두암 환자의 남녀의 성비는 16.1: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약 34%를 차지하고 70대(30%)·50대(22%)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된 발병 원인은 흡연·음주로 최근들어서는 60세 이하 연령층에서도 남녀 모두 증가하고 있다.

후두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소리가 쉬는 것이며, 암세포가 점차 커져 숨길을 막아 호흡곤란이 오면 숨 쉴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대부분 성대 주변에서 발생하므로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가 많다. 후두암은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후두내시경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후두암으로 진단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경부를 진찰해 경부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후두암 치료에는 외과적 절제술과 항암화학요법·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후두암 조기 발견시에는 레이저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예후가 좋고 음성을 보존할 수 있어 일차적 치료법으로 고려하게 되나, 종양이 제 2병기를 넘어서게 되면 수술을 통해 암세포와 조직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노영수 두경부-갑상선 센터장은 "빅5 대학병원에서 주로 이뤄졌던 제 2병기 후두암 환자에게 후두전적출술보다 난이도 높은 후두 부분절제술을 전문병원에서 시행한 데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며, "후두 부분절제술은 후두전적출술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지만 암조직만 최소 절제해 발성이나 음식 섭취에 지장이 없고 목 앞쪽에 구멍(영구기관공)을 내지 않아도 되며 대부분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지 않아도 돼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노영수 센터장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장·대한갑상선학회장·대한두경부외과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강동성심병원 일송두경부암병원장을 지냈다. 국내 두경부암 분야 권위자인 노 센터장은 지난 1일 다인이비인후과병원에 부임했다.

박하춘 병원장은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후두암 수술을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최초로 성공해 전문병원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며 "우리 병원은 어지럼증, 이명-난청,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코성형센터 등에 갑상선-두경부 분야를 더해 이비인후과 분야의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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