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원장(울산시 동구·김정곤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매일신문이 주최한 '제4회 매일시니어 문학 공모전'에서 <늦깎이 인생>으로 논픽션부분 수상했다.
'2018 매일 시니어 문학상' 시상식은 7월 24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진행됐다. 당선작은 매일신문 창간기념호(7월 6일)에 실렸다.
김 원장은 "헐벗고 배고픈 시대를 살아온 시니어세대 모두가 숱한 상처를 안고 있으며 적지 않은 절망감에 좌절도 한두 번 경험하지 않았을 터. 막상 전기나 다름없는 제 자신의 이야기를 보내놓고 난 후 스스로 발가벗은 것 같아 후회하기도 했다"며 "굴곡진 삶을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같은 시대를 살아온 분들께 동병상련이 되고 다음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는 글이 된다면 제 부끄러움은 감수하기로 했다"고 공모전 응모 계기를 밝혔다.
"미흡하고 누추한 글에 당선이라는 영광스러운 옷을 입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린다. 특히 지체장애인 남편을 40년 넘게 한결같이 내조해준 내 사랑 그리고 내 희망, 내 등불인 두 아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번 당선에 힘입어 더욱 따뜻하고 포근한 글이 나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늘 찡그리고 왔다가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는 진료실이 되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의 소임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원장은 2016년 1월 영남문학상 신인상을 통해 65세 나이로 늦깎이 등단했다. 6월에는 문학시선이 주최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공모전'에서 전체대상을 받기도 했다. 인제대 교수를 거쳐 김정곤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하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