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의협회장은 15일자로 25년간 운영해 온 자신의 의원인 '김재정 정형외과의원'의 문을 닫았다.
지난 5월 초 전문지 기자들과 회견을 통해 이미 '폐업 결심'을 밝힌 바 있는 김 회장은 16일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의권투쟁에 다시 나서야 될 일이 생기면,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제가 평생 땀과 노력으로 일궈온 병원을 닫기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김 회장이 병원 문을 닫은 날짜는 공교롭게도 2년전 직선제 정관개정 불발에 따른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2001년 6월 15일과 한날이다.
그는 "섭섭하고 아쉬움이 많지만, 저를 희생해서 의권이 보장되고 국민의 건강이 향상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족한다" 며 감회를 밝혔다.
김재정 정형외과의원은 김 회장이 지난 서울시의사회장 시절부터 직접 진료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문을 닫기 직전까지 9명의 직원을 두고 하루평균 80∼1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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