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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약품, 2천억 베트남 시장 '공중분해' 위기 모면
국산 의약품, 2천억 베트남 시장 '공중분해' 위기 모면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8.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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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국산 의약품 입찰등급 2등급 유지 공고
PIC/S-ICH, 동시 가입국에는 2등급 지위 부여로 개정
ⓒ의협신문
ⓒ의협신문

곤두박질이 예상되던 국내 제약사 생산 의약품의 베트남 내 입찰등급이 위기를 모면했다. 당분간은 기존 등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7월 31일 공공의료시설 의약품 공급 입찰에서 한국 제품을 2등급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개정안을 공고했다.

앞서 지난 2월 베트남 정부는 유럽GMP 인증을 토대로 등급을 재조정하며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가입국의 2등급 우대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예고했다.

PIC/S 가입을 통해 국산 의약품의 해외진출 길이 열렸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식약처의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내 제약사의 일탈행위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베트남 시장은 국내 업체 65개가 진출해 있고 연간 수출규모가 2000억원에 달한다. 국산 의약품 수출국 중 3번째로 큰 시장이다. 입찰등급이 6등급까지 떨어진다면 일시에 공중분해 될 위기였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은 "2월 소식이 알려지고 국장단을 현지에 보내 확인했지만 조정이 쉽지 않았다. 이에 3월 대통령 순방길에 이를 의제로 넣어줄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직접 베트남 총리에게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중순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입찰등급 2등급을 유지하고 미국GMP나 유럽GMP 품목은 1등급까지 인정하겠다는 약속을 구두상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노력 덕분인지 베트남 정부는 PIC/S 및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에 모두 가입한 국가를 2등급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개정안으로 알렸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산 의약품은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에 공급 입찰 시 2등급으로 인정받게 되며 국내 제약사 가운데 미국GMP이나 유럽GMP 인증을 받은 경우 1등급에도 포함될 수 있게 됐다.

다만 2등급 경우 개별 제약사별로 직접 베트남 정부의 GMP 평가 및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될 때까지 베트남 보건부와 협력체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국내 제약사의 등급 유지 여부를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라며 "향후 PIC/S 및 ICH 가입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 보건부에 공유하는 등 협력 강화를 통해 국산 의약품이 1등급으로도 상향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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