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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까지 나선 中 '가짜 백신' 사태
시진핑까지 나선 中 '가짜 백신' 사태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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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순방 중 철저한 조사·엄중 문책 지시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kma.org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kma.org

중국에서 발생한 가짜 백신 사건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섰다. 앞서 22일 리커창 총리의 "인간 도덕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심야 담화문 발표에 이은 강경 대응이다.

23일(현지시간) 중국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하던 중 가짜 백신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관련 지방정부와 부처는 이 사건을 중요시하고 즉각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해 엄중히 문책하고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의약품 안전 확보는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가 저버릴 수 없는 책임이다. 인민의 신체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극약으로 병을 치료하고 뼈를 깎아 독을 없앤다'는 결심으로 중국 백신관리 체계를 개선해 인민의 이익을 지키고 사회 안정의 큰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 따른 상황 또한 국민에게 알릴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선전 주식시장 상장 업체인 창성바이오는 최근 인체용 광견병 백신 성능을 조작한 것이 발각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354만 세트의 광견병 백신을 생산하며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창성바이오의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혼합예방백신이 성능 불합격 판정을 받으며 부당소득 몰수와 벌금 등 344만 위안(5억 740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이례적인 심야담화를 통해 "국무원은 즉시 조사팀을 파견해 백신 생산·판매 전 과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빠른 시간 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어떤 기업이나 사람이 연루됐건 가차없이 엄벌하고 감독관리 직무유기도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따라 창성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5 거래일간 40% 가량 폭락했고 일시적으로 거래정지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물백신' 논란 등이 지적된 바 있는 만큼 정부의 백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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