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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LABA·LAMA 복합제, 상반기 원외처방 급성장
'대세' LABA·LAMA 복합제, 상반기 원외처방 급성장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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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COPD 가이드라인 권고등급 상향에 영향
'지지부진' 흡입형치료제 교육 수가…신설되면 성장동력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 장시간 베타2 항진제(LABA)·장시간 무스카린 길항제(LAMA) 복합제 처방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이드라인 개정을 이끈 잇단 대규모 임상 결과가 실제 처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인 GOLD는 2014년과 2017년 잇따라 가이드라인에서 LABA·LAMA 복합제 권고 수준을 큰 폭으로 높였다. 단일제, 혹은 스테로이드 흡입제와 비교해 우수한 효과를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LABA·LAMA 복합제에 대한 권고 수준을 높였다. 특히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LABA·LAMA 복합제를 경증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 점이 눈에 띈다.

19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상반기 GSK의 '아노로', 노바티스의 '조터나', 베링거인겔하임의 '바헬바' 등 LABA·LAMA 복합제 원외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왼쪽부터) GSK '아노로', 노바티스 '조터나', 베링거인겔하임 '바헬바' ⓒ의협신문
(왼쪽부터) GSK '아노로', 노바티스 '조터나', 베링거인겔하임 '바헬바' ⓒ의협신문

시장 선두인 아노로는 올해 상반기 43억 62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8% 늘어난 실적이다. 조터나 또한 29억 2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에 비해 16.1% 성장했다.

특히 바헬바의 경우 23억 99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1년 사이 97.1%, 2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흡입용 글루코코르티코이드(ISC)·LABA 복합제 계열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지만 성장세와 국내외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때 대세는 LABA·LAMA 복합제다.

제약사 관계자는 "LABA·LAMA 복합제의 급성장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우수한 임상 결과에 따른 가이드라인 개정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증된 근거에 따라 진료현장에서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관련 학회와 개원의사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 상담수가 신설 또한 LABA·LAMA 복합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관련 학회와 개원의사회에 시범사업 관련 의견조회를 진행하는 등 급물살을 탔지만 이후 진행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흡입형치료제의 경우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사용법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설적으로 이는 흡입형치료제가 COPD 환자의 증상악화를 막는 국제적 권고사항임에도 의원급에서 처방이 저조한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40여분이 소요된다고 알려진 호흡기치료제 교육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심평원이 최근 공개한 2016년 3차 COPD 적정성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COPD 환자의 25.4%가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흡입형치료제를 처방받은 COPD 환자 비율은 의원급에서 46.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호흡기치료제 교육수가가 신설된다면 현재는 저조한 의원급 처방패턴이 가장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COPD 치료의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LABA·LAMA 복합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흡기 관련 학회 관계자는 "호흡기치료제는 COPD 관리는 의원급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 수가 없이는 의원급에서 호흡기치료제 처방이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교육 상담 수가 신설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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