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경찰서장 "범죄 용납 안돼...작은 사건도 신고해 달라" 당부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장 일행이 18일 12시 30분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불을 질러 피해를 본 경산시 의사 회원을 찾아 위로했다. 또 경산경찰서를 방문해 불을 지른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요구했다.
7월 17일 오전 10시 24분경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시너를 뿌리고, 병원 출입구 바닥에 불을 지르며 난동을 부려 의사가 다치고 간호사 등이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북의사회는 피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회원과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들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피해 의료기관 방문에는 경상북도의사회 장유석 회장·채한수 총무이사, 경산시의사회 최경태 회장과 박종완 부회장, 경산시보건소 안경숙 소장이 함께했으며,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그때의 상황에 대해 원장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피해를 본 의료기관 원장은 사건 발생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두려웠다"고 말했다.
또 "다행히 대처가 잘돼서 다행이지만 사고를 겪어보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기관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트라우마는 극복 중이며, 최대집 의협 회장을 비롯한 경북의사회와 경산시의사회, 지역보건소에서 많은 관심을 주셨기에 병원이 하루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북의사회장 일행은 이어 경산경찰서도 방문해 방화를 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경산경찰서에서는 최석환 서장을 비롯해 강청구 정보보안과장, 박태영 정보계장, 김도균 정보관이 참석했으며, 17일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최석환 경산경찰서장은 "시너는 순간적으로 화염이 번지는데,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다행스럽게도 당황하지 않고 빠른 대처를 해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다"며 "의사 회원들의 걱정이 많은 것을 알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매번 불만이 있다고 이런 일을 자행한다면 이 사회는 불안해서 어떻게 살 것"이냐며 "선량한 국민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는 용납될 수 없으므로 의료기관에서 쉬쉬하는 작은 사건이라도 당당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