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 달성 올인해야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 달성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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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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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폭력 예방 위한 청원 "호랑이 그리려다 개 그려선 안돼"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 "국민 생명 지키는 일 모두 나서야"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의협신문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의협신문

'화호유구(畵虎類狗)'라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후한서> '마원전'이 출처로,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개를 그린다'는 뜻이다.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감옥에 갔다 와서 칼로 죽여버리겠다")건이 반드시 목표한 호랑이를 그려야지 자칫 개(?)를 그리게 되면 절대 안 된다.

그런데 최근 청원수가 7만 대에서 정체되고 있으니 심히 한심하다.

무더위에 수난을 당한다는 개를 위한 '개 도살금지 청원'은 하루 만에 17만을 넘어 급증하는데 말이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20만' 목표를 채우지 못해 의사단체의 체면과 위상이 말도 안 되게 추락할 것 같다. 왜 그런지 다시 한번 분석하고 새로운 묘수를 찾아야 할 위기의 순간이다.

13만 회원이라는데 어째서 모두 동참하지 못할까? 가족과 친지들은? 무엇보다 이 상황을 모르는 회원이 많다.

의협이 문자도 보내지만, 각 지역의사회나 임직원들이 명단을 보고 '전화하기 운동'을 펼치고 반장·총무가 반상회를 열어 대면으로 설명하고 '시군구 폭력 규탄 집회'와 언론에 나오는 이벤트나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의협 직원과 공제조합 직원의 동참 권유도 중요하다.

병·의원 직원과 가족은 과연 얼마나 동참했을까? 의사가 다치거나 죽으면 그들도 직장을 잃는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시·도회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미래의 의사 의대생과 학부모 가족의 참여는 어떠한가? 아직 상황을 모르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교수들까지 모두 동참시켜야 한다. 아울러 전공의와 공보의처럼 SNS에 능한 젊은 의사의 활약이 필요하다.

병협과 치협·간호사협·간호조무사협·의료기사협(물치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등의 실제 참여 실적은 어떤가?

공문만 보내서는 안 된다. 꼭 찾아가거나 유선으로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내부 통신망을 가동하도록 해야 한다.

약사와 한방, 응급구조사, 소방관 역시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을 강조해 동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순직한 경찰을 위한 대규모 이벤트성 성금모집과 전달식을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경찰의 동참도 끌어내야 한다. 병·의원을 방문하는 제약사 직원과 의료기기상 직원도 참여시키자.

병의원 안내창구에 포스터를 게시하고 안내 팸플릿을 비치해 환자와 보호자의 참여도 설득하자. 더운 날씨인 만큼 '부채 등에 청원 문구'를 넣어서 주고, 집에 가져가서 널리 알리도록 부탁도 하자. 필요한 광고는 돈이 들더라도 해야 한다.

'헬멧 쓰고 진료하기' 등의 이벤트도 필요하다. 국민 스타 의사 인터뷰와 호소문 발표도 큰 힘이 될 거다. 의학회와 개원의협의회의 도움도 절실하다.

여론에서 잊혀지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일반 시민의 동참을 유도할 이벤트 등을 펼쳐야 한다. 집행부가 준비하고 임직원이 총출동하고 각 지부에도 지침을 내려야 한다.

이외에도 여러 묘안이 있을 거다. 앞으로 보름 동안은 모두 청원 목표달성에 '올인'해야 한다. 남 일이 아니다. 의사 동료 선후배의 목숨을 지키는 일이다. 견공(?)을 위한 청원은 통과되는데, 의사의 청원이 미달돼서야 되겠는가?

마지막 자존심으로 우리 생명을 지켜내는 호랑이를 완성할 수 있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그 길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정당한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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