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말초신경학회 창립 10주년 '이정표'
대한말초신경학회 창립 10주년 '이정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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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느끼고 움직이는 기쁨' 주제...학회 역사·인공지능·로봇 조명
박진규 회장 "등록비 전액 사회 기부"...최대집 의협 회장 초청강연
대한말초신경학회 창립부터 10주년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데 기여한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말초신경분야를 개척한 대한말초신경학회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산하 10번째 분과학회로 자리매김했다. ⓒ의협신문
대한말초신경학회 창립부터 10주년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데 기여한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말초신경분야를 개척한 대한말초신경학회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산하 10번째 분과학회로 자리매김했다. ⓒ의협신문

대한말초신경학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말초신경학 10년 역사를 뒤돌아보고, 인공지능·로봇 등 신의료기술 동향을 살펴보는 자리를 열었다. 

대한말초신경학회는 2008년 정환영·이영우 명예회장과 김동호 초대 회장(충북의대)을 주축으로 창립총회를 연 것을 계기로 신경외과학회의 지평을 뇌와 척추에서 말초신경 분야로 넓히는 데 앞장섰다.

타과와의 연대를 통해 말초신경학 연구의 기초를 다지고, 신경외과 교수와 개원의사가 합심해 정기적인 학술대회·연수교육·카데바 워크숍을 열어 기초 말초신경 질환 연구를 실제 임상의학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2015년 영문학술지(The Nerve)를 창간호를 발행, 학회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대한신경외과학회 산하 10번째 분과학회로 자리매김했다. 

박진규 대한말초신경학회장(경기도 평택·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 이사장)은 7월 8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말초신경학회는 회원간의 강한 유대와 신구 회원의 조화를 바탕으로 타과와의 연대와 대학-개원가의 원활한 협조가 장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서로 소통하고, 학문적 발전을 공유함으로써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학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학회 창립 1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하자는 취지에서 기술·비즈니스·혁신에 관한 내용을 준비했다"면서 "서로 소통하고, 학문적 발전을 공유해 밝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등록비 전액을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기부키로 한 데 대해 박진규 회장은 "학회가 사회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해 왔듯이 내부적으로 건강한 학회의 기틀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성돈 대한신경외과학회장(원광의대 교수·원광대병원)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말초신경학 발전을 위해 앞장 선 여러분이 있기에 학회의 기틀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말초신경은 신경계의 처음과 끝이다. 말초신경학회가 신경외과학회의 처음과 끝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한신경외과학연구재단이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다시 느끼고 움직이는 기쁨, 함께하는 대한말초신경학회'를 주제로 ▲10년 간 기술 발전사(장재칠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학술 세미나 변천사(이상구 가천의대 교수·길병원 신경외과) ▲역사 사진전 등을 통해 학회 역사를 재조명했다.

의료계의 첨단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인공 손(박종웅 고려의대 교수· 정형외과)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분석(김휘영 연세의대 교수·방사선의과학연구소) △웨어러블 로봇현황과 의학적 기대(이진영·국립교통재활병원 천추손상센터장) 등의 강연을 선보였다.

이경석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외과)는 '세상이 바뀌면 생각을 바꿔라'를, 양인철 솔메딕스 대표는 '신개념 의료기기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 의료 환경의 변화 양상을 전망했다.

8일 열린 대한말초신경학회 10주년 학술대회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왼쪽)은 '한국의료정책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박진규 대한말초신경학회장(의협 기획이사)이 감사패를 증정했다. ⓒ의협신문
8일 열린 대한말초신경학회 10주년 학술대회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왼쪽)은 '한국의료정책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박진규 대한말초신경학회장(의협 기획이사)이 감사패를 증정했다. ⓒ의협신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한국의료정책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특강을 통해 "기획재정부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의료비 증가로 2018년 건강보험이 당기 적자로 전환돼 2023년 누적적립금을 모두 소진하고, 2025년 21조 원 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보건사회연구원도 2025년 55조 원 대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건강보험 국고 미지원액은 2017∼2016년까지 5조 3245억 원에 달해 재정 건정성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재정 지원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 평균에 비해 외래진료일수는 2배 이상이지만 국민의료비 지출은 68% 수준"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적게 부담하고, 진료는 2배 이상 받는 것이 가능한 것은 너무나 낮은 수가가 있어 가능하다"고 진단한 뒤 "하지만 정부와 국민 누구도 초저수가와 건강보험 재정 부담에 대해서는 눈 감은 채 보장성을 강화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보장성 강화 대책(문재인케어)에 앞서 응급실·외상센터·중환자실·분만실·어린이병원 등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의료와 재난적 의료비를 중심으로 우선 순위와 급여 확대 원칙을 정할 것을 제안했다.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재정 확보를 위해 ▲보험료율 합리적 인상 ▲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정부 지원금 비율 상향 및 누적 부족액 지원 이행 ▲건강 유해요인에 대한 건강부담금 신설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비급여의 대폭적인 급여 전환으로 의료쇼핑과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차단할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하지 않으면 의료체계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동네의원·병원·상급종합병원 역할 분담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뢰-회송체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장기적인 재정 확보 방안없이 급격하게 보장성을 강화하면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가 아니라 '병원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의료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통해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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