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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 "'안저검사' 국가검진 포함해야"
대한안과학회 "'안저검사' 국가검진 포함해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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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초래하는 황반변성·녹내장·백내장 질환 조기발견 중요
박기호 이사장 "취학 전 아동 약시 예방 위해 시력검사 의무화"
박기호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이 국민의 눈 건강증진을 위해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안저검사'가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박기호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이 국민의 눈 건강증진을 위해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안저검사'가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대한안과학회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안저검사'가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안저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황반변성·녹내장·백내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놓치는 일이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기호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은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안저검사 국가 건강검진 항목 포함을 비롯해 취학 전 아동의 시력장애(약시) 예방을 위해 시력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국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눈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학회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한 제도 마련과 적극적인 눈 건강 홍보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과를 방문하지 않아서, 또는 건강검진 항목에 안저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아 황반변성·녹내장 등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놓쳐 시각장애가 초래되는 일이 많고, 취학 전 아동의 시력장애 역시 일반인의 인식 부족과 제도의 미비로 조기발견이 늦어지고 있다"며 "눈 건강증진을 위해 국민과 안과의사, 그리고 정부가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도록 노력할 것"도 강조했다.

안과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학술대회도 국제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안과학회의 중요 업무 중 하나는 학술대회"라며 "회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통해야만 안과학의 생산적인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학술대회 참석 후 머리와 가슴에 충만감을 느끼며 귀가할 수 있는 '가보고 싶은 학회'를 만들고 싶다"며 "학술대회를 세부 분야의 최신지견 공유는 물론이고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지식과 정보, 그리고 안과의사로서 꼭 알아야 할 지식과 술기를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밖에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학회로써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며, 개원하고 있는 안과의사들의 고충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급변하는 현재의 의료환경에 대처하고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동시에, 관련 위원회의 기능 강화, 안과의사회와의 긴밀한 협조, 회원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시스템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5년, 10년 후의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도 관심을 두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인공지능·홍채인식·가상현실·빅데이터·맞춤의료 등은 이미 우리의 생활에 가까이 와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과 미래 의료환경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이런 거대한 전환에 함께할 것이고, 우리의 인재들이 국내를 넘어 의료와 연구 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안과의사라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한안과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젊은 의사들이 국제학술대회에 적극 참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또 전공의 수련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일에도 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안과는 전공의 수련기간을 4년 유지할 것이며, 전공의 수련을 마친 전문의들이 백내장 수술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려고 '백내장 수술 시뮬레이션 기기' 2대를 도입했다"며 "이 장비를 통해 전공의들이 기본적인 술기를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백내장 수술 건수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적응증과 상관없이 이뤄지는 백내장 수술에 대해 학회 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정 노력을 할 것이고,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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