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도 '방사선관계종사자' 등록해 주세요!
전공의도 '방사선관계종사자' 등록해 주세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03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협, 전국 수련병원에 '방사선관계종사자' 등록 요청
"교수·선배 의사들도 방사선 노출됐을 것...인식 개선 필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일 전국 수련병원 219곳에 전공의 방사선 관계 종사자 등록 및 정기적 피폭 관리 요청 공문을 시행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일 전국 수련병원 219곳에 전공의 방사선 관계 종사자 등록 및 정기적 피폭 관리 요청 공문을 시행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일 전국 219곳 수련병원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전공의에 대한 방사선 안전조치에 나서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대전협은 ▲전공의를 방사선 관계 종사자로 등록하고 개인 피폭선량측정계를 지급해 정기적으로 피폭 관리를 받도록 할 것 ▲전공의에게 최선의 보호구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피폭 업무 최소화 등 조치를 시행할 것 ▲전공의 모집 시 과별 방사선 피폭 관련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업무에 투입되기 전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을 시행할 것 등을 요청했다.

대전협은 "의료현장의 전공의는 방사선 피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한 번이라도 방사선 구역에 출입할 가능성이 있는 전공의 또한 충분히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전공의도 방사선 관계 종사자로 등록해 정기적으로 피폭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전협은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방사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전공의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에 해당하므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피폭 관리를 해야 한다'는 공식 회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법 제37조2항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나 관리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한 경우에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안전관리책임자를 선임하고, 정기적으로 검사와 측정을 받아야 하며, 방사선 관계 종사자에 대한 피폭관리를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2조 4항에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운영·조작·관리·점검 및 검사 등 방사선피폭 우려가 있는 업무를 할 때에는 필름배지 또는 티·엘배지 등 피폭선량계를 착용하게 하고,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피폭선량 측정을 신청할 때에는 측정 대상에 해당하는 자를 누락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같은 조 제7항에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 외에 방사선구역에 출입하는 자에 대한 방사선 피폭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규정도 있다.

대전협이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717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사선 노출 경험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 96.97%가 방사선 피폭 경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중 방사선 작업종사자에 등록돼 있다는 응답은 5.9%(39명)에 불과했으며, 방사선 관계 종사자에 등록됐다는 응답은 6.1%(40명)로 저조했다.

대전협은 "보호장비 수량이 부족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차폐율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제 효과 역시 미미하다"면서 "수련병원 차원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전공의 대부분이 해당과의 방사선 관련 업무 등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해 전공의 과정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도 제보됐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은 "어쩌면 교수·선배 의사들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사선에 이미 많이 노출됐을지도 모른다"면서 "방사선 노출이 전공의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의료계 전체가 새롭게 인식해야 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등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