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의원의 수술실. <br> 한 때 대장항문외과 수술을 하던 이 곳은 이제 모든 것이 멈춘 듯 쓸쓸하다. <br>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지만 <br> 지금은 더 이상 수술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br> 환자들은 동네의원을 외면한 채 대형병원으로 발길을 돌렸고, <br> 턱 없이 낮은 의료수가에 수술실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br> 여기에 더해진 동네의원 수술실 시설기준과 감염관리 대책까지...<br> 결국 수술실에서 환자는 사라졌다. <br> 그리고 이제 이곳에는 의사의 한 숨, <br> 그리고 빈 수술대만 덩그라니 남아있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