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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료인 '도수치료 공장' 척결 총력"
"비의료인 '도수치료 공장' 척결 총력"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6.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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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간 대한도수의학회장 "전문성·위상 강화" 취임 일성
김문간 대한도수의학회장
김문간 대한도수의학회장

김문간 대한도수의학회장(서울 노원·수락신경외과의원)이 비의료인에 의한 불법·편법 도수치료를 척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회장은 회원의 전문성과 학회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 학회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비의료인과 박리다매 형태로 효과가 낮은 치료를 남발하는 일명 '도수치료공장'을 없애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취임한 지 1개월이 지났다. 앞으로 임기 동안 비전문가들의 불법 또는 편법에 의해 도수치료를 행하는 일명 도수치료공장 문제를 해결하는데 온 힘을 쏟을 생각이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도수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도수치료를 물리치료사에게 맡기는 의료기관과 의사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고 비의료인이 도수치료를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일명 '도수치료공장' 운영이 불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언급한 김 회장은 "도수치료는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만 행할 수 있는 의료행위임에도 의사가 직접 도수치료를 하지 않고, 물리치료사 등에게 맡겨 박리다매로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런 도수치료공장들은 의사가 직접 치료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비(비급여)를 낮게 책정하고, 환자 수를 늘려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실손보험사는 도수의학을 제대로 공부한 의사가 직접 치료를 하는 의료기관이 도수치료공장의 낮은 치료비와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치료비 지급을 거부하거나 과잉진료로 몰고 있다"고 분개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비전문가의 치료를 전문가의 치료보다 정당한 것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했다.

학회로서의 도수의학회가 지향해야 할 위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현재 도수의학회는 대한의학회 정식 회원학회로 인정받지 못해 학회 활동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로부터 연수평점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회장 입장에서 학회의 결속을 강화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우선 대한의학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학회지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김 회장은 "교수 중심의 전문 의학회에 맞춘 기준을 개원의 중심의 학회에도 똑같이 맞추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많은 개원의 중심의 학회들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 학회들이 임상의료의 발전과 의료기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만큼 대한의학회가 포용력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비전문가에 의한 도수치료를 막기 위해서는 도수치료를 하는 의사들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비롯해 회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자리를 함께한 장현동 도수의학회 총무이사는 "비전문가 도수치료의 부작용은 크다. 사회적으로 사례가 잘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피해가 상당히 심각하다"면서 "특히 도수치료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환자를 많이 보는 의료기관에서는 대부분 X-ray 등 사전검사를 하지 않는다. 비전문가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 치료할 경우 마비가 되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수치료를 잘못하면 대형 의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장 총무이사는 "비전문가들은 자신이 행하는 도수치료가 얼마나 위험한 시술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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