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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안재단, '소방관 PTSD' 영상 제작 지원
베스티안재단, '소방관 PTSD' 영상 제작 지원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06.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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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내할 직업병 아니라 치유 가능한 질환"…질환 극복 의지 담아
안전문화 활동가 FILO팀 제작…유튜브 통해 '소방관의 감기' 영상 확인

베스티안재단은 최근 소방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관심을 유도키 위해 FILO팀의 소방관 PTSD 영상 제작을 지원했다.

재단은 올해 초 소방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에 관한 영상 제작을 제안 받고,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조자와 화상환자를 구해야 하는 소방관의 심리상태 개선을 위해 FILO팀의 영상물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

FILO팀은 문화예술 창작자와 안전이슈 관련 전문가들의 협업 단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전 이슈에 관련된 문제들을 문화예술을 통해 확산하고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영상제작을 위해 접해 본 소방관의 직무스트레스는 생각 보다 심각했다.

소방관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증·수면장애·알코올장애 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는 일반인에 비해 7배 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 북부소방재난본부 박승균 소방위가 소방관 PTSD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고 있다. ⓒ의협신문
경기 북부소방재난본부 박승균 소방위가 소방관 PTSD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고 있다. ⓒ의협신문

소방관은 자신이 부상을 입거나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하는 1차 외상과 훼손된 신체나 사체, 각종 현장에서 끔찍한 사선을 넘나들면서 2차적으로 심리적 충격을 경험한다. 이처럼 한번 경험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좀처럼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인터뷰 영상에는 경기 북부소방재난본부 박승균 소방위,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 이건 선임 소방검열관을 비롯 우연택·홍순범 소방관이 참여해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본인들의 경험담을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박승균 소방위는 "외상 후 스트레스는 소방관들이 말없이 감내해야 하는 직업병이 아니며, 충분히 치유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한 관심은 물론 현재 PTSD를 느끼고 있는 소방관들이 상담과 치료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설수진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대표는 "'치료받지 않는 것이 더 나약하다고 생각한다'는 이건 소방검열관의 인터뷰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이 영상을 통해 상담과 치료를 주저하고 있는 소방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FILO팀은 "영상을 통해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소방관분들에게 생긴 PTSD를 어떻게 접근해가고 풀어가며 시민들이 줄 수 있는 도움과 역할은 무엇인지 재조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작된 영상은 '소방관의 감기'라는 제목으로 유투브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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