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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의사 아닌 최대집을 의협 회장으로 뽑은 이유가?"
"일반적인 의사 아닌 최대집을 의협 회장으로 뽑은 이유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6.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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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26일 '회원과의 온라인 토론회'
새로운 시도·의료계 통합 첫걸음·바람직한 방향 평가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가 26일 회원과 함께 하는 실시간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의협신문 김선경

'국민과 함께', '의료영역을 넘어 경제·교육, 에너지 영역까지', '집단행동이 아닌, 국민운동으로...'

대한의사협회가 26일 '의협 생방송 온라인 토론회 및 회원 의견수렴'에 나서 '문케어 저지에 대한 국민운동으로의 확산'을 주제로 회원과의 유튜브, 페이스북 온라인 실시간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최대집 의협 회장은 "문케어 저지가 의사의 집단행동이 아닌 범국민운동으로 퍼질 수 있도록 7월부터 집중 대국민 홍보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통상적인 코스를 밟은 의사가 아닌 최대집을 의협 회장으로 뽑은 이유는 '네가 잘하는 방식으로 한번 해봐라'라는 의미"라며 "제가 잘하는 방식으로 국민과 함께 급진적이 아닌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문케어를 전환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우선 문케어 저지 운동을 국민과 함께 하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의협 회장이 관치의료의 폐해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최 회장은 "의료영역뿐 아니라 교육과 경제, 탈원전 같은 에너지 정책 이슈 등에서 현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국민과 시민단체, 지식인과 연대해 정부의 정책변경을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경제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꼽았다. 교육 관련 이슈로는 대입 정시모집 축소, 수능 자격시험화 등을 사례로 들었다.

특히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전문가의 견해보다 이른바 '숙의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 여론에 따라 정책을 결정했다"며 "이념보다는 실용적인 정책을, 국민을 위하는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의협신문 김선경
박종혁 의협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가 문케어 반대 대국민 신문광고 포스터를 제시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박종혁 의협 홍보·의무이사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의 언어로 국민에게 얘기해야 한다"며 6월부터 시작한 의협의 대국민 신문광고 사례를 제시했다. 김기철 회원(부산시의사회) 역시 "제대로 된 홍보 없이 문케어 저지에 나서다 보면 국민을 오히려 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국민과 의사 회원에게 문케어가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병석 대구시의사회 대의원 의장은 "건보 적립금 21조 원은 의료비상사태 대비용이지 문케어 정책으로 '써버리라는 돈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훈정 전 의협 감사는 "비급여는 곧 '악'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고 비급여를 자율적인 영역으로 남겨 둔 선진국의 사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라 의협 총무이사는 "문케어로 인한 의료이용량 급증으로 환자의 의료접근권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선룡 의협 법제이사는 "문케어 시행으로 환자와 의사의 자율권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이 26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회원과의 온라인 실시간 대화에 나섰다.
최대집 의협 회장이 26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회원과의 온라인 실시간 대화에 나섰다.

선재명 회원(전남의사회)은 의협 집행부에 대해 "진영에 매몰되지 않고 사안에 따라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토론회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잘못된 의료로 인한 민초의사의 어려움을 우선 파악해달라",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문케어 저지력을 키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메일을 통해 접수된 의견으로는 "응급 환자를 제외한 휴진참여 투쟁이 필요하다.", "파업보다 준법 투쟁이 필요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감정적인 투쟁보다 위헌소송을 통한 심평원 기준 개선과 의협의 대관역량을 강화해달라"고도 제안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은 26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집행부와 회원간의 실시간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은 26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문케어 저지에 대한 국민운동으로의 확산'과 '의사 집단행동, 환자 진료비 지불제도 개편' 등을 실시간으로 토론했다. 유투브의 경우 실시간으로 300여명이 동시접속해 토론에 참여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이날 토론회를 함께 했다.

유투브 채팅창을 통해 "이렇게 회원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방향입니다(SANG XXXXXX).", "회장님 브리핑하신 방향성에 공감합니다(양XXX)", "의협 토론회를 유튜브로 보다니 정말 새롭고 멋지네요(임XX)", "평소 최 회장님의 대화와 통합을 위한 시작으로 의미가 크겠네요(장XX)" 등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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