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의사시인회 6집 출판기념회
'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의사시인회 6집 출판기념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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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의사' 20인 작품 60편 수록
ⓒ의협신문

시인들의 책거리는 단아하다. 군더더기는 없는 말과 정제된 시어로 서로를 향한 오랫동안의 그리움을 챙긴다. 안부를 나누며 흐르는 시간 사이로 시를 써야하는 고통과 즐거움이 교차한다. 반복된 일상이지만 시인들의 삶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머무르지 못해 시가 되고 새로움에 대한 시인의 숙명을 감내한다.

한국의사시인회의 여섯 번 째 사화집 <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 출판기념회가 6월 23일 오후 5시 서울 인사동 한식당 '옥정'에서 열렸다.

김승기 의사시인회장은 "여섯 번 째 시집과 마주하며 의사가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시를 쓰는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회원들과 함께 나눈다"며 "의사시인회가 일궈가고 있는 성취감 속에서 내재된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시로서 홀로서는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헌 시인(서울 강서·연세이비인후과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는 시인들의 모임답게 시와 얽힌 고뇌와 열정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시를 통해 누리는 위로와 정화에 감사해 하고, 삶의 방식과는 다르게 작동하는 시 짓는 일에 대한 부담감, 그러나 또 다시 시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숙명을 내비쳤다.

한국의사시인회는 6월 23일 서울 인사동 '옥정'에서 여섯 번 째 사화집 '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의협신문
한국의사시인회는 6월 23일 서울 인사동 '옥정'에서 여섯 번 째 사화집 '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존재의 이유가 시이기에 시에 대한 그리움도 컸다. 열심히 쓰지 못한다는 한탄과 잘 쓰고 싶다는 욕망, 삶 속에서 시를 놓치지 않기 위한 각자의 몸짓도 그대로 전해졌다.

몇몇 회원은 중후한 음색으로 시낭송을 이어갔고, 시인들의 의미있는 일상에는 공감과 격려가 뒤따랐다.

김기준 시인(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의사와 시인'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고, 유형준 시인(CM병원 내분비내과장·전 한림의대 교수)는 '의학과 문학의 접경연구소' 첫 세미나를 앞두고 있다. 김완 시인(광주보훈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얼마전 시집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를 출간했고, 박권수 시인(대전 유성·나라정신과의원장)은 대전광역시의사회 부회장과 유성구의사회장을 맡아 의사회 활동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연종 시인(경기 의정부·김연종내과의원장)은 지난 4월말 '2018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자로 선정돼 시집 출간을 준비중이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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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 째 사화집 <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에는 사화집 제목을 낳은 김경수 시인(부산 금정·김경수내과의원)의 '언어의 냉기' 등 시인 20명의 작품 60편이 수록됐다.

한국의사시인회는 지금까지 <닥터 K> <환자가 경전이다> <카우치에서 길을 묻다> <가라앉지 못한 말들> <그리운 처방전> 등의 공동시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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