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활성화 통해 시각장애인 편견·선입견 깨야"
'김안과병원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20일 충주 중원골프클럽에서 열렸다.
김안과병원은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2009년부터 매년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시력을 완전히 잃은 전맹 부문과 시력이 일부 남아 있는 약시 부문으로 나뉘어 시각장애인 선수와 일반인 코치가 2인 1조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김안과병원 김희수 이사장·김용란 원장·김성주 의무원장, 최이섭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장·구스하라 일본시각장애인골프협회장 등이 참석, 24명의 선수(전맹부 6명, 약시부 16명, 국외 2명)과 코치 24명 등 150여명의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올해는 대회 10주년을 맞아 일본 선수들을 초청, 대회 규모를 키웠다.
대회 결과, 최정희 선수가 전맹 부문 우승을, 이붕재 선수가 약시 부문우승을 차지했다.
전맹 부분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정희 선수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큰 골프대회는 드문데,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어 행복했다"면서 "다른 시각장애인들도 뭐든지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매사에 임하면 이처럼 좋은 결과와 행복한 일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주최한 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장은 "김안과병원은 10년 전부터 스포츠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활동 폭을 넓히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시각장애인골프대회를 주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각장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 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