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개화산
찔레꽃 다 지고
아까시 꽃 다 지고
때죽나무 꽃 다 져도
개화산은 여전히 향기롭다
오솔길로 접어드니
아직도 지고 있는 찔레꽃
새로 피어나는 싸리꽃
머리 위에 뭉게뭉게 밤나무 꽃향기
개화산은
꽃이 져도 꽃이 핀다
이름만으로도 꽃을 피운다
서울 강서·연세이비인후과의원/<문학청춘> 신인상 등단(2011)/한국의사시인회·문학의학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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