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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 전 적출술 후 비마약성 진통제, 장 기능 회복 향상

방광 전 적출술 후 비마약성 진통제, 장 기능 회복 향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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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약성 진통제 투여군서 구토 적고, 유동식 섭취 2.5일 앞당겨
로봇·비로봇 수술 관계없이 방광암 전 적출술 후 환자 통증 조절

오종진 교수
오종진 교수

오종진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팀이 마약성분이 없는 진통제만으로 방광 전 적출술(방광 내 종양을 제거하고자 골반, 복부의 임파선 및 방광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면서 장 기능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방광 전 적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변비나 구역질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고 진통 완화 효과가 큰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했다.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비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환자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는 상황.

오종진 교수팀은 비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방광 전 적출술을 받은 40∼60대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절반(35명)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나머지 절반(35명)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 후 각각의 회복 정도를 비교했다.

관찰 결과,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 받은 환자군(42.9%)에 비해 비마약성 진통제를 투여 받은 환자군(8.6%)에서 수술 후 구토가 적었고, 처음 맑은 유동식을 섭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최대 2.5일을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폐색 등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합병증도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 환자의 경우 통증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약성 진통제 투여군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오종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사용만으로도 환자의 장 기능을 조기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구토 증세를 줄이고, 장내 가스 배출과 배변을 원활히 돕는다면, 총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최근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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