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A산부인과 병원. <br> 마감 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간, 평소 같으면 산모들로 북적일 병원 로비는 텅 비어 있다.<br> 이 병원은 4월 30일부로 18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br> 지난해 7월 병원에서 신생아실 잠복결핵 집단감염 사건이 벌어지면서, 회생불능 상태에 빠진 탓이다.<br> 조사결과 병원은 결액예방법 시행 규칙을 준수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br> 사회적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br> '감염병원'으로 낙인 찍히면서 환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br> 폐업 선언 2개월이 지난 지금,<br> 병원 앞에는 '4월 30일부로 진료를 종료한다'는 안내문과<br> 한때는 반짝이며 빛났지만 이제는 먼지만 쌓인 'A병원'이라는 간판만 덩그러니 남아있다.<br> A병원은 지난 18년 동안<br> 약 3만 명의 새 생명과 탄생의 시간을 함께 했다.<br> ⓒ의협신문 김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