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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가 독감백신 시장, 전장은 '영유아' 접종
올해 4가 독감백신 시장, 전장은 '영유아' 접종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6.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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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본격적 홍보 시작…GC녹십자·SK케미칼 허가 앞둬
4가 독감백신, 영유아 용량=성인 용량…별도 생산 필요 없어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올해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의 전장은 영유아 접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는 독감 고위험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연령군으로 각 업체는 4가 백신의 장점을 무기로 영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백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영유아 접종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국내 업체인 GC녹십자와 SK케미칼도 영유아 접종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유아는 감염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보육시설이나 단체생활로 인한 바이러스 노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NIP) 대상자를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영유아로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NIP 적용 독감백신에 4가는 포함돼 있지 않다. 영유아가 3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무료지만 4가 백신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

이에 따라 각 업체는 4가 백신의 장점과 영유아 독감의 위험성, 사회적 비용 등을 강조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허가를 획득한 GSK가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GSK는 21일 '온 가족 접종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을 모토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GSK에 따르면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1년∼2014년, 5번의 독감 시즌 동안 13개국에서 6개월∼35개월 영유아 1만 201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유아 항생제 사용 50% 감소, 병·의원 방문 47% 감소, 부모의 회사 결근 54% 감소, 응급실 방문 79% 감소 등의 효과를 얻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조군이 무접종군이라 이를 3가 독감백신 접종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무료인 3가 백신을 맞을 때보다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아니다.

국내 업체들은 아직 허가를 획득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올해 독감 시즌부터 자사 4가 독감백신의 영유아 대상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의 '지씨플루'와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선도업체인 GSK의 4가 독감백신 매출에 바짝 따라붙은 결과를 만들었다. 올해도 4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전체 4가 독감백신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지만 비교적 신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영유아 접종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직 허가를 획득하지 못한 가운데 오는 9월 시작되는 독감 시즌에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3가 백신의 경우 6개월∼35개월 영유아에게는 소아·성인(0.5mL)와 다른 용량(0.25mL)을 처방해야 하기 때문에 허가를 받더라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반면 4가 독감백신은 영유아도 0.5mL로 동일하다. 라벨만 바꾸면 출시가 가능한 것.

이에 따라 허가획득 직후부터 GC녹십자와 SK케미칼은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약계 관계자는 "전체 4가 독감백신 시장규모는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영유아는 무료로 3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4가 독감백신이 얼마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4가 독감백신의 효과성에 대해 명확한 근거가 없는 가운데 부모의 마음을 자극하는 영업이 통할지 관심이 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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