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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의학 발전을 꾀 한다"
"인문학이 의학 발전을 꾀 한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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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수필가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16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잊혀지지 않는 환자’, 10주년 기념 수필집 발간...47편 작품 수록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맹광호, 이방헌, 김애양, 박언휘, 임헌영 회원이 감사장을 전경홍, 정경헌 회원이 공로패를 정찬경, 김석권, 정명희 회원이 기념패를 받았다. ⓒ의협신문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맹광호, 이방헌, 김애양, 박언휘, 임헌영 회원이 감사장을 전경홍, 정경헌 회원이 공로패를 정찬경, 김석권, 정명희 회원이 기념패를 받았다. ⓒ의협신문

의료계 문인들의 모임인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의사 수필문학의 10년 역사를 반추했다.

한국의사수필가협회는 지난 2008년 6월 수필을 통해 문단에 정식 등단한 30여명 의사들이 모여 출범했다. 김두희·김재식·오세윤 등 원로 의사 수필가가 창립모임에 참여했다. 초대 회장은 맹광호 가톨릭의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10주년 기념식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 등 의료계 리더들과 ‘에세이문학’, ‘에세이스트’, ‘한국산문’ 등 문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인호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서울 송파·김인호소아청소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의사수필가협회는 기념수필집 발간을 기점으로 대외적인 위상을 정립하고, 대내적으로도 회원 간 결속과 긍지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의학도들의 인성 함양과 함께 올해부터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서울특별시의사회 등 의료계 전 직역으로 수필 쓰기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필문학계와의 교류도 넓혀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회장은 "전문 수필문예지인 ‘에세이스트’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의학도 공모전 대상 수상자는 물론, 과거 8회에 걸친 대상작을 등단 작품으로 추천, 완료패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 동안 한국의사수필가협회의 시스템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뜻을 같이하며 고생한 임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힌 김 회장은 "올해 열리는 공모전, 동인지 발행, 송년회 등 남은 행사를 잘 치러 한 해를 좋게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

김인호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에게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건립 후원금을 전달했다. ⓒ의협신문
김인호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에게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건립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의협신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국의사수필가협회의 그동안 성과는 지금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역대 임원과 회원의 창작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국내 여러 문예지 등을 통해 회원들의 수필작품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직 의학교육 현장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에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한 최 회장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활동하고 있어 참 다행이다. 특히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미래 의료계를 이끌 젊은 의학도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벌이는 수필공모전은 그러한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한국의사수필가협회의 집필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지원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생각하는 것을 글로 표현하고 그것을 타인이 읽고 공감한다는 것, 이것이 창조의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참 고귀한 재능“이라면서 "요즘 의료계가 처한 어려운 현실에 빗대어 볼 때 아마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한다면,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며 격려했다.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은 "격려사를 하러 나온 이 자리가 오히려 격려를 받고 가는 것 같다. 여러분들이 글을 쓰는 것을 보고 자극이 돼 나중에라도 글을 쓴다면 거꾸로 기를 받아가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사’자 직업은 소멸되고 ‘가’자 직업이 창조적인 직업이 될 것이다. 의사, 회계사, 변호사 등은 AI시대에서 점차 사라지고 소설가, 수필가, 무용가 등 창조적인 직업으로 번창할 것이다. 앞으로 많은 기대와 많은 격려 오히려 받아간다"며 진심을 전했다.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장성구 대한의학회장(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비뇨기과)은 '제4차 산업혁명과 의료계의 변화’를, 유형준 교수(CM병원 내분비내과·시인·수필가)는 '의학 속 문학의 재주'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석권 교수(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성형외과)는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 등 세 곡의 성악 축하 공연을 선사했다. 

김석권 교수(동아의대 성형외과)가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 등 성악 세 곡을 불러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의협신문
김석권 교수(동아의대 성형외과)가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 등 성악 세 곡을 불러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의협신문

정기총회에서는 오는 9월 열리는 제8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의료의 주역인 의과대학생 및 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은 지난 2011년 인문학을 통한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에서 제1회 수필공모전을 연 이래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정기총회에서는 한국의사수필가협회의 발전과 의사수필 문학의 기틀을 쌓는 데 기여한 맹광호·이방헌·김애양·박언휘·임헌영 회원이 감사장을 전경홍·정경헌 회원이 공로패를, 정찬경·김석권·정명희 회원이 기념패를 받았다.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창립 10주년 기념수필집을 발간했다. ‘잊혀지지 않는 환자’라는 제목의 수필집은 회원 46명의 글과, 작고한 고 임만빈 선생의 수필을 더해 모두 47편의 작품이 실렸다.ⓒ의협신문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창립 10주년 기념수필집을 발간했다. ‘잊혀지지 않는 환자’라는 제목의 수필집은 회원 46명의 글과, 작고한 고 임만빈 계명의대 교수의 수필을 더해 모두 47편의 작품을 실었다.ⓒ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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