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 1년 지속비율 30%도 안 돼
낮은 필요인식·귀찮은 복용법이 원인
“왜 환자들은 골다공증 치료를 계속 받지 않을까"
6월 10일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개최된 인천시의사회 2018 종합학술대회에서 황희진 교수(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가정의학과)가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황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 시작 후 1년 뒤 지속하는 비율이 30%가 채 되지 않는다"며 "실제로 골다공증 환자들은 왜 치료를 계속해야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면서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골다공증은 세계보건기구 진단 기준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 및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골밀도가 같은 성별의 20대 젊은이에 비해 2.5 표준편차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뼈의 감소와 질적인 저하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일상적인 외부자극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황 교수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경구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들인데 복용법이 까다로워 환자들의 순응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도자극 가능성 최소화를 위해 170~230ml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하며 ▲복용 후 적어도 30분간, 최초 음식물 섭취 후까지 누워서는 안 된다.
황 교수는 까다로운 복용법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제재와 주사제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부분 비타민D 결핍상태"라며 "이들 주사제들은 비타민 D섭취를 충분하게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들의 비타민D 결핍상태로 인해 진단 후 약물 치료 시작 전, 비타민 D 투여 3~6개월 후 약제 효과 판정을 위한 비타민 D 혈액검사는 보험급여적용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