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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회장 선거…개원 의사들 표심은 어디로 갈까?
대개협 회장 선거…개원 의사들 표심은 어디로 갈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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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김승진·이명희·이상운 등 총 4명 회장 후보 등록 마감
6월 23일 회장 선출…대개협 법정단체로 위상 강화 공동 목소리
(왼쪽부터) 김동석 후보, 김승진 후보, 이명희 후보, 이상운 후보. ⓒ의협신문
(왼쪽부터) 김동석 후보, 김승진 후보, 이명희 후보, 이상운 후보. ⓒ의협신문

오는 6월 23일 치러질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선거에 총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13일까지 회장 및 감사 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회장 후보에는 김동석 회장(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김승진 회장(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이명희 회장(대한개원내과의사회)·이상운 부회장(대개협 법제부회장)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후보는 가나다순)

4명의 후보는 모두 출마의 변을 통해 의료법상 대개협 법정단체화 실현을 약속했고, 대개협이 각 과 개원의사회를 대표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감사 후보에는 한동석 회장(대한신경외과의사회)과 이호익 위원장(인천시의사회 고충처리위원장), 좌훈정 전 대한의사협회 감사, 이인기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대외협력이사가 등록을 마쳤다.

김동석 후보 - "힘 있는 대개협, 정책 주도하는 대개협 만들 것"

김동석 후보
김동석 후보

김동석 후보는 힘 있는 대개협, 정책을 주도하는 대개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수가 협상에 있어 대한의사협회와 대개협의 역할 분담과 효율적인 회무 운영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개협,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가 의료계를 지탱하는 세 축이 됐을 때 의협은 명실상부하게 산하 3단체를 아우르는 상위단체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협이 상위단체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대개협은 철저히 개원의를 위한 단체로 거듭나 개원의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17년 4월 서울역에서 전국산부인과의사 궐기대회를 개최해 전국 의사 1000여 명이 함께 법원의 부당한 판결에 항의했고, 결국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끌어낸 투쟁력도 있다"며 "개원가를 무시하는 관행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개원의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협을 도와 의사들의 정치세력화 및 여러 분야의 정책개발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회장이 된다면 진료과를 불문하고 다양한 인재를 모아 대개협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개원의들이 의지하고 기댈 힘이 있는 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추진 목표로 ▲대한개원의협의회 법인화 추진 ▲정책과 제도개선을 위한 '일차의료기관 살리기 특별위원회' 구성 ▲의사의 정치세력화 추진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무과실 국가배상 책임제와 의료분쟁중재원의 근본적 문제 해결 추진 ▲대개협의 다양한 목표 설정과 단계적 실천(문 케어 관련 예비급여 전면 폐지와 필수의료 강화 주장 /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개혁 / 한방대책 / 심사기준 및 심사위원 공개 등 심사체계 투명화를 지속해서 주장 / 진찰료 인상과 종별가산 확대 등 개원가에 필요한 보험정책 개발에 전력 투구 / 개원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을 주도) ▲대한개원의협의회 내부 개혁(대개협 평의원회 의장 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 추진 / 의협 상임이사회에 대개협 회장의 참석을 요청해 의협 회무에 개원의의 입장 대변 / 각 과 의사회장 협의체 운영 / 의협 각 위원회에 대개협 대표가 참석해 개원의 입장 대변) 등을 제시했다.

김승진 후보 - "각 과 의사회장 모임 활성화 및 대개협 법인화 추진"

김승진 후보
김승진 후보

김승진 후보는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작금의 의료계 현실에 회원들의 상심이 크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또 "대개협 회장에 당선된다면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겠다"며 3가지 목표를 신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각 과 의사회장들의 모임이 그동안 소원했는데, 이 모임을 다시 활성화해 각 과의 현안을 잘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시도의사회와 더욱 큰 연결을 통해 전체 개원의의 뜻을 잘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현 의료법상 병원의 대표자는 전국 조직을 두는 단체를 설립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를 의원급 대표도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법인화 이상의 진정한 개원의 대표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중요한 시도임과 동시에 대한의사협회도 개원의의 이익만 대변한다는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희 후보 - "대개협 내부 조직 강화 및 법정 단체 위해 노력"

이명희 후보
이명희 후보

이명희 후보는 대개협 내부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고, 의협과 함께 대정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밝혔다.

또 의료전달체계를 새롭게 만들고, 의료법상 법정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의료 정책 때문에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 의사들의 진료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일차의료의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대개협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개원 의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소통함으로써 위기의 일차의료를 살리고 대개협의 위상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의협과 함께 대정부 투쟁에 적극 참여 ▲각 과 의사회가 모든 개원의 대변하는 구조 만들 것 ▲의료전달체계 새롭게 만들 것 ▲대개협 의료법상 법정 단체화를 중점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은 건보재정의 건정성과 의료전달체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개원가의 사활이 걸린 제도적 개선에 대개협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 과 의사회가 한목소리로 모든 개원의를 대변할 수 있도록 정책국·보험국·대외협력국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책국을 신설해 각 과의 정책적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공조를 통한 대정부 협상력을 강화하고, 보험국을 신설해 내과계·외과계 모든 과 보험이사들이 참여해 앞으로 개원가에서 필요한 수가 협상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 상대가치제도 하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심화하는 구조"라며 "상대가치제도(상대가치위원회와 상대가치 연구단)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외협력국을 신설해 지역 의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민 관계 개선 및 각 과 의사회와의 대외협력 업무를 지원하고 의협과의 공조 체계를 긴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전달체계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대개협이 모든 개원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이므로, 병협과 동등한 의료법상 법정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운 후보 - "개원의가 당당한 대한민국 의료혁신 이룰 것"

이상운 후보
이상운 후보

이상운 후보는 개원의가 당당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의료혁신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10대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장을 역임하면서 과거 미약했던 조직을 재건해 500여 명 이상의 의사들이 학술대회장을 찾을 정도로 의사회를 성장시킨 성공적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개협에서는 법제부회장을 맡아 22개 과의 입장을 조율해 원만한 정관개정을 이뤄내는 등 대개협의 변화를 이끄는 한 축으로 열심히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합리적이고 보편적 사고의 소유 ▲회무에 대한 확고한 소신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업무 수행능력 ▲22개 과 회장들과의 원만한 인간적 관계 유지 ▲의료계 및 정관계의 다양한 인맥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 후보는 "대개협이 개원가의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하는 단체로 도약하는 비전을 실천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회원을 섬기는 회장, 회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민초의원 원장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불편한 것을 해소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말보다는 실천을 먼저하고, 개인보다는 단체가 우선하는 마음으로 헌신해 대개협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20여 년간 의료계는 의약분업,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개원가의 진료환경 개선과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역할 재정립은 외면한 채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정책을 펼치면서 일차의료의 중심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개원가는 그 추락의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건강보험의 약 40%에 달하던 의원급 비율은 현재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러할 때에 문재인 케어까지 시행된다면 일차의료는 완전히 몰락하게 되고, 결국 대한민국 의료는 총체적 위기를 초래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의협 집행부 및 16개 시도의사회와 힘을 합쳐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펼칠 것 ▲대개협 법인화로 정책을 제시하고 견인하는 시대적 사명을 수행할 것 ▲22개 과의 다양한 입장을 조율해 화합과 이익의 정책추진 ▲개원의 대표로 수가 협상을 위한 특별보험위원회 구성 ▲개원가 고충 해결 및 의료악법 개선을 위한 특별정책위원회 구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대개협 회장과 감사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의협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제31차 대개협 정기평의원회에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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