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오돌 '퇴방약' 제외 약값 협상 타결 청신호
리피오돌 '퇴방약' 제외 약값 협상 타결 청신호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6.08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한금액 묶인 퇴방약 리스트 빠져 인상 여력 확보
본격적인 약값 협상 시작될 듯...8일 건정심 의결
게르베코리아의 경동맥화학색전술 조영제 리피오돌.

약값을 이전 협상 가격보다 5배 이상 인상하지 않으면 약을 철수할 수 있다고 정부에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는 경동맥화학색전술 조영제 '리피오돌'이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됐다.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정해진 상한금액 이상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재협상을 앞두고 정부가 퇴장방지의약품에서 리피오돌을 제외하자 제약계는 큰 폭의 리피오돌 보험 약값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8일 리피오돌을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하기로 의결했다. 다국적 제약사 게르베코리아는 최근 리피오돌의 약가 재협상을 앞두고 정부에 앰플당 26만 2800원을 요구하고 재협상을 앞두고 리피오돌 공급 중단을 경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2012년 5만 2560원으로 약값을 책정한 후 재협상에서 약 5배나 인상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베코리아가 5배나 인상된 약값을 요구했지만, 리피오돌을 대체할 약이 없고 대다수의 간암 환자가 색적술을 받을 때 리피오돌을 투여해야 해 정부는 선택의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퇴장방지의약품 리스트에서 리피오돌이 제외되며 리피오돌 협상 타결 전망에 힘이 실렸다. 정부가 리스트에서 리피오돌을 제외한 이유가 상한금액이 정해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리피오돌이 남아있을 경우 게르베코리아가 원하는 수준의 약값을 맞출 수 없다.

정부도 간암 환자 치료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독점 치료제인 리피오돌 측의 요구를 무조건 누르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외국의 약값 수준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약가를 조정해야 리피오돌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며 건정심 위원들을 설득했다.

한 해 리피오돌 약값으로 2017년 기준 6억 원 정도가 투입된다. 게르베코리아가 요구한 약값이 인정되면 한 해 30억 원의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퇴장방지의약품 리스트에서 리피오돌이 빠졌다고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은 아니다. 양측이 막바지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0년 진료에 필요하지만 채산성이 없어 생산이나 수입을 꺼리는 약을 지정해 생산원가를 보전하고 퇴출을 막기 위해 퇴장방지의약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가 공급중단을 요구하며 리피오돌의 경우처럼 약값 인상을 밀어붙일 경우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