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6.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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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관에서
회화·조각·공예 등 90점, 건축도면 30점, 아카이브 100여 점
이중섭 작, 세 사람, 1943∼1945년, 종이에 연필, 18.3x27.7cm / 이중섭이 원산으로 귀국해 1945년 광복이 될 때까지의 시기에 제작한 것이다. 이 작품은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이중섭 탄생 100주년전에 출품됐고, 2017년 미술관이 매입했다.
이중섭 작, 세 사람, 1943∼1945년, 종이에 연필, 18.3x27.7cm / 이중섭이 원산으로 귀국해 1945년 광복이 될 때까지의 시기에 제작한 것이다. 이 작품은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이중섭 탄생 100주년전에 출품됐고, 2017년 미술관이 매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및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 기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이 덕수궁관 전관에 걸쳐 10월 14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을 표방하며 개관한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또 이 건물이 1938년 일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1880∼1963년)의 설계에 의해 '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건립 된지 80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이런 역사적인 해를 맞아 '덕수궁 미술관 설계도'(2014년 11월 일본에서 발굴 보고) 및 관련 자료를 최초로 전시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근대 미술 소장품의 역사를 살펴본다. 

고희동·이중섭·박수근 등 근대미술 대표작가 73명의 작품과 회화·조각·공예 등 90점, 건축도면 30점, 아카이브 100여 점 등을 공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덕수궁관은'미술관' 용도로 설계한 한국 최초 근대미술관이다. 비록 일제강점기인 1938년 '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지만 국가 주도에 의해 시작된 미술관의 건립부터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근대미술 소장품의 역사, 1998년 덕수궁관의 개관으로 본격화된 근대 소장품의 발굴과 수집의 뒷이야기 등 우리 근대미술의 생생한 역사가 담겨있다. 

 

'덕수궁미술관 개관 당시 전시실 내부 유리원판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덕수궁미술관의 내부 모습이다. 근대적 미술관이라기보다는 고(古)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진열장이 부각돼 박물관과 같은 느낌이다. 모던한 감각의 둥근 모양의 전등이 시선을 끈다. 현재의 정사각형의 패턴을 갖는 목재바닥이 원형임을 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덕수궁미술관 개관 당시 전시실 내부 유리원판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덕수궁미술관의 내부 모습이다. 근대적 미술관이라기보다는 고(古)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진열장이 부각돼 박물관과 같은 느낌이다. 모던한 감각의 둥근 모양의 전등이 시선을 끈다. 현재의 정사각형의 패턴을 갖는 목재바닥이 원형임을 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및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 기념전
고희동·이중섭·박수근 등 근대미술 대표작가 73명의 작품

 

전시는 총 5부로 '1938년 건축과 이왕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의 탄생과 1972년 근대미술 60년 전'·'1973∼1998년: 기증을 통한 근대미술 컬렉션'·'1998년 덕수궁관 개관과 다시 찾은 근대미술'·'미술관, 20년의 궤적'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이 건립될 당시의 설계도면(한국과 일본 소장)과 사진들을 통해 덕수궁관의 건축미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한국 최초의 근대미술관으로서 덕수궁관이 지니는 의미를 조명한다. 또 이 시기 이왕가에서 매입해 창덕궁에 보관했다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 된 작품 4점이 선보인다. 

2부는 1969년 미술관 설립(당시 경복궁 소재) 후, 실질적인 개관전이었던 1972년의 '한국 근대미술 60년'전을 재조명한다. 이 전시는 1972년 당시까지 약 60년간의 한국 근대미술을 최초로 조명했던 전시로 전시의 연장 선상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 최초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기 수집된 김종태의 '노란 저고리',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등은 한국 근대미술의 '교과서 작품'으로 남게 됐다.

3부에서는 1973∼1998년 사이 덕수궁관이 개관하기 이전 기증에 의해 수집된 주요 근대미술품을 주목한다. 청와대·문화예술진흥원 등 정부기관에 소장됐 근대미술 작품이 미술관으로 이관되는 한편, 화랑 및 작가나 유족들에 의해 대대적인 작품 기증이 있었다. 오지호·김환기·유영국 등의 대표작들이 이 시기 기증 작 들이다. 

4부에서는 '다시 찾은 근대미술'전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이 전시는 '근대를 보는 눈' 시리즈 전시의 연속 선상에서 기획돼 미술관이 비로소 근대미술 전시를 본격화하게 됐음을 공표한 전시였다. 

이를 계기로 안중식의 '산수'를 포함해 그동안 공개되지 못한 채 유족들에 의해 보관돼 오던 수많은 작품이 발굴됐다.

5부에서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미술관의 20년 궤적을 살펴본다. 덕수궁관은 1998년 개관 이래 수많은 한국 근대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해 왔다.

채용신·배운성·김기창·도상봉·한묵·장우성·이응노·김종영·서세옥·권진규·이인성·이쾌대·이중섭·유영국 등의 개인전을 열어 주요작가들을 중점 연구·전시했는데 이 전시들을 계기로 수집된 근대미술 소장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또 전시 에필로그에서는 덕수궁관 건축물을 재해석한 하태석 작가(건축가 겸 미디어 아티스트)의 신작이 소개된다. 작가는 정육면체의 미술관 중앙홀을 중심으로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미술관의 건축 콘셉트를 통해 덕수궁관의 건축적 가치를 보여준다.

한편, 이번 전시와 더불어 미술관이 품고 있는 건축 미학을 관람객들이 쉽게 음미할 수 있도록 '덕수궁관 팔경(八景)'을 선정했다. 

8경은 '1경 덕수궁관의 정면 모습'·'2경 덕수궁관과 대한제국 역사관의 비교'·'3경 덕수궁관의 중앙 현관'·'4경 덕수궁관의 중앙홀(Ⅰ)'·'5경 원형 계단실'·'6경 덕수궁관의 중앙홀(Ⅱ)'·'7경 덕수궁관 전시실' 그리고 '8경 덕수궁관과 대한제국역사관의 연결 브릿지'로 이뤄져 있다. 

 

이응노 작(1904∼1989년), '문자추상(콤포지션)', 1963년 / '문자 추상'은 전통성이 강한 수묵채색화에서의 혁신을 모색했던 이응노의 전위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우선적으로 '추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과거 수묵화와의 강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구로부터 기원한 추상미술의 형식을 수묵채색화에 적용시켰음을 명시한 것이다. 이 작품은 2002년 유족에게 구입했다.
이응노 작(1904∼1989년), '문자추상(콤포지션)', 1963년 / '문자 추상'은 전통성이 강한 수묵채색화에서의 혁신을 모색했던 이응노의 전위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우선적으로 '추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과거 수묵화와의 강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구로부터 기원한 추상미술의 형식을 수묵채색화에 적용시켰음을 명시한 것이다. 이 작품은 2002년 유족에게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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