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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단병리학 분야 대부, 이유복 교수 별세
대한민국 진단병리학 분야 대부, 이유복 교수 별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5.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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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 이유복 연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5월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27년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경남 진주사범학교를 거쳐 1947년 세브란스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생활 중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고초를 겪으며 1953년 졸업증서를 받았다.

졸업 후 오레곤의대 해부병리학 레지던트 과정을 밟은 고인은 미국 오레곤대학 및 시카고 마운트사이나이병원에서 임상병리학 분야 연수를 마쳤으며, 1958년부터 2년 간 미국 시카고의대 병리학 강사와 조교수를 역임했다.

1959년 귀국해 수도의대와 국립의료원에 잠시 몸 담았으며, 1963년부터 모교인 연세의대 교수에 임용됐다.

<한국의 심부진균증 양상> 등 의학논문 200여편을 통해 대한민국 진단병리학 분야의 기초를 완성한 고인은 연세의대 교무과장과 병리학교실 주임 교수, 제19대 연세의대 학장, 제9대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차례로 역임하며 의과대학과 의료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사료정리를 통한 역사편찬 사업에 노력해 연세대학교 80년사와 연세의대 100년사, 한국연대의학사(의학교육편) 등 대한민국 의료계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고인은 대한병리학회장, 대한의학협회 이사, 한국 전자현미경학회장 등을 역임해 연관 학문 발전에 기여했으며, 사립대학교 의료원장협의회 회장으로서 대한민국 의료의 기틀을 다졌다.

연세대학교 정년퇴임 후에는 강남 및 분당차병원 원장과 포천중문의대 총장직을 역임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02-2227-7550)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으로 거행된다. 발인 예배는 6월 1일(금) 오전 7시 30분이며,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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