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제국 몽골의 화려한 문화 유적"
"칸의 제국 몽골의 화려한 문화 유적"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5.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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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고대부터 칭기스칸까지
몽골 국가지정문화재 19점 포함 총 550여점 유물 선보여
전시장 전경. 사진/윤세호기자
전시장 전경. 사진/윤세호기자

몽골 사람들은 동서로는 다싱안링산맥에서 알타이산맥, 남북으로는 바이칼 호수에서 만리장성 사이의 땅을 주된 근거지로 살았다.

북쪽은 자작나무 숲이 빼곡한 시베리아로 이어지고, 남쪽은 점점 건조해져 삭막한 고비 사막에 다다르는데, 이곳 중간 대초원에서 그들은 유목 생활을 했다. 

우리 민족에게는 흔히 말하는 북방의 '오랑캐'로 불리웠던 그들…. 돌궐·거란·흉노족으로 그때 그때마다 불리웠던 이들은 칭기스칸 때 세계역사의 정점을 찍으며 우리민족에게도 커다란 시련을 안겨줬다.

고조선과 고구려는 유목 국가인 흉노·돌궐 등과 변경을 마주하며 경쟁을 펼쳤고, 고려는 몽골제국의 침략을 받아 큰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몽골 제국의 등장으로 본격화된 동서 간의 교류를 배경으로 국제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조선 시대에는 몽골어 학습서를 발간해 역관을 양성하는 등 몽골 세력과의 소통을 이어나간다.

우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 몽골인들의 삶과 면면을 들여다 볼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칸의 나라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표볼 수 있는 전시 '칸의 제국 몽골'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17일까지 열린다.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 고고학 연구소·몽골국립박물관·복드 한 궁전박물관과 공동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한-몽 공동 학술조사 20주년을 기념한 전시로 돌궐의 '빌게 카간 제사유적 출토 금관' 등 몽골 국가지정문화재 19점을 포함해 모두 550점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유물을 선보인다. 

 

안장과 등자(19∼20세기 수집품, 몽골국립박물관 소장)ⓒ의협신문
안장과 등자(19∼20세기 수집품, 몽골국립박물관 소장)ⓒ의협신문
17∼19세기 몽골 장수의 갑옷과 투구가 전시돼 있는 전시장 전경(몽골국립박물관 소장).ⓒ의협신문
17∼19세기 몽골 장수의 갑옷과 투구가 전시돼 있는 전시장 전경(몽골국립박물관 소장).ⓒ의협신문

전시구성은 몽골제국의 기원부터 시작해 칭기스칸 이후까지 크게 3부로 나눠 다뤘으며, 몽골인의 일상을 다룬 영상관도 설치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1부 '제국의 여명: 선사시대 몽골'에서는 동물 형상이 표현된 청동기 유물 등 구석기·중석기·신석기 시대 유물들을 선보인다. 

2부 '고대 유목 제국: 흉노와 돌궐'에서는 은 장신구·마차 장식·호쇼 차이담 제사 유적에서 나온 돌궐 금관·서아시아 흉노족 직물·그리스 로마 시대 제작된 장식품 등을 선보인다.

몽골 지역에서는 기원전 3세기 무렵 흉노가 처음 국가를 세웠으며, 이어 유목 민족인 선비와 유연이 활동했다. 6세기 중반부터 9세기 말까지는 돌궐·위구르·키르기즈가 세운 국가들이 몽골 지역을 지배했고, 10세기 초부터 거란이 등장했다.

흉노는 중국 진나라(BC221∼BC207) 및 한나라(BC202∼AD220)와 맞설 만큼 강력했기에 동서 문명을 이어 주며 다양한 유적을 남겼다. 돌궐은 아시아 내륙 초원과 오아시스 대부분을 하나로 통합한 거대 유목 제국으로 성장했다. 

3부 '몽골 제국과 칭기스 칸의 후예들'에서는 현재도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인 몽골 불교 사원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선보인다.

몽골은 13∼14세기 태평양 연안에서 동유럽·시베리아에서 남아시아에 이르는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초거대 제국을 건설한다. 이들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많은 국가와 종족의 정치·경제·문화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몽골 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과 타반 톨고이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당시 생활상을 잘 보여 주고있다.

한편, 몽골의 국민 화가 사라브가 그린 '몽골의 하루'를 만든 영상(상영시간 3분 40초)도 감상할 수 있다. '몽골의 하루'는 몽골인들의 생활을 사실적이면서도 해학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초원과 사막, 산지라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유목민과 가축의 생활을 몽골 특유의 예술적 방법과 색채로 묘사했다. 이 그림은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음에 이르는 인생의 과정에서 이뤄지는 중요한 일들을 주제별로 다뤘다.

또 유목민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하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점령했던 몽골인들의 의식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박물관 열린마당에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를 설치했다. 

 

퀼 테긴의 두상(돌궐시대, 6∼8세기) / 돌궐 제 2제국을 통합하고 재건하는데 평생을 바쳤던 퀼 테긴을 위해 제사를 지냈던 유적에서 발견된 두상이다. 이 두상은 빌게 카간의 금관과 비슷한 모양의 관을 썼는데, 관 정면에는 신령한 새를 표현했다. ⓒ의협신문
퀼 테긴의 두상(돌궐시대, 6∼8세기) / 돌궐 제 2제국을 통합하고 재건하는데 평생을 바쳤던 퀼 테긴을 위해 제사를 지냈던 유적에서 발견된 두상이다. 이 두상은 빌게 카간의 금관과 비슷한 모양의 관을 썼는데, 관 정면에는 신령한 새를 표현했다. ⓒ의협신문

 

돈독돌람 왕후의 둥근 모자· 장화.ⓒ의협신문
돈독돌람 왕후의 둥근 모자· 장화.ⓒ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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