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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행동 나선 의사들의 진심 알아달라" 
"집단 행동 나선 의사들의 진심 알아달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8.05.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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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국민 위한 의료시스템이 목적"
태극기 집회 관련 논란에 "정치 프레임으로 연결 말아야"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지난 2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대한 일부 부정적 여론에 대해 의협은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된 진심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23일 출입 기자 브리핑에서 궐기대회 당시 행사장 인근에 있던 시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번 집회의 명칭은 '문재인케어 저지 및 중환자 생명권 보호 대회'였다. 국민을 위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이 대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국가 시스템이 정비되길 바랐으나 이대목동병원 사태에서 보듯이 안전 진료 시스템은 여전히 무너진 상태다.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국가가 의료에 투입하는 재정 비중이 매우 작다. 국민을 위한 의료 안전망 구축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선 대형 사고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케어도 이 같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하는 것은 의사의 진료권, 국민의 치료 받을 권리를 제약함으로써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다. 방 부회장은 "의사들이 무조건 급여화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비급여부터 순차적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또한 예비급여처럼 어설픈 제도가 아니라 국민이 확실하게 마음 편히 진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기본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국민이 '밥그릇 싸움'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대다수 의사는 직업 전문성에 대해 자부심을 갖길 원하지 '잘 먹고 잘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의료계의 주장을 의료수가 올리기로만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정성균 의협 기획이사 ⓒ의협신문 김선경
정성균 의협 기획이사 ⓒ의협신문 김선경

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의 발언 논란에 대한 유감도 표했다. 강 이사는 21일 병원협회 등 공급자단체와 1차 수가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협의 궐기대회 등 투쟁 움직임을 정치적 행보라며 비판하고 의협의 대표성에도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방 부회장은 "의협은 단 한 번도 투쟁을 수가협상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인식을 가져본 적 없다. 수가는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며, 단순한 의사 수입이 아닌 병원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행정직원과 그 가족의 생활 터전"이라고 말했다. 또 "의협이 전체 의사를 대변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발언은 협회에 대한 모욕이다. 의협은 직역을 망라한 13만 전체 의사 회원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다만 병원처럼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법정 단체가 없어 의협이 그 역할을 대신할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참여 인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의협의 공식 발표(5만1000명)가 경찰 추산(7000명)과 크게 차이 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성균 의협 대변인은 "시도의사회를 통해 약 5만 1000명 정도의 사전 집계 숫자가 나왔다. 행사 당일 단상 바로 밑 신호등이 바뀔 때마다 30~40명씩 회원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집회 대형도 회원들이 바짝 붙어 있어 밀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서울·경기에서는 대부분 대중 교통으로 참석했고, 주말이라 결혼식 등에 들렀다가 행사장에 온 회원도 다수 있다. 사전집계 수치와 직접 지켜본 숫자를 고려하면 5만 1000명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극기 집회 관계자들이 궐기대회 진행 요원으로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단순히 도와주러 오신 분들로만 알고 있었다. 나중에 언론 기사를 보고 (논란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최대집 의협회장은 5월 1일 취임 이후부터는 어떠한 정치적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 최 회장과 집행부를 과거 프레임 속에서 연결하지 말아달라. 앞으로는 꼼꼼히 살펴서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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