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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유사체, 기저 인슐린 처방 처음으로 앞서

GLP-1 유사체, 기저 인슐린 처방 처음으로 앞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5.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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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 1분기 처방액 투제오 넘어서
당뇨병 치료 치료패턴 변화 오나? 주목

트루리시티
트루리시티

매주 한 번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GLP-1 유사체 처방 시장을 넘어 처음으로 당뇨병 치료의 기본 옵션으로 통하는 기저인슐린 처방액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저 인슐린보다 저혈당 이상 반응이 적은 데다 체중감소 효과까지 있어 GLP-1 유사체 처방은 급증하고 있다.

투여횟수도 매주 한 번이라 매일 주사하는 기저 인슐린보다 투여 편의성이 크다. 체중 증가 이상 반응이 있는 인슐린에 비해 GLP-1 유사체는 체중감소 효과까지 있어 체중을 줄여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금상첨화다.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가 의약품 처방집계 업체 'IMS' 기준, 올해 1분기 처방액 55억 원을 기록하면서 차세대 대표 기저 인슐린 '투제오' 처방액 53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 다른 의약품 처방집계 업체 '유비스트'로는 올해 1분기 처방액 33억 원을 기록해 35억 원을 찍은 투제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도매업체와 병원 처방액을 폭넓게 집계하는 IMS에서는 처음으로 투제오를 추월했으며 개원가 처방액을 주로 집계하는 유비스트에서 역시 격차를 없앴다.

트루리시티의 처방증가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두드러졌다.

IMS 데이터 결과 올해 1분기 트루리시티 처방액은 30% 이상 크게 는 55억 원을 기록했다. 유비스트 결과에서도 트루리시티의 증가세는 매서웠다.

2017년 1분기 처방액 11억 원에 불과했던 트루리시티는 2분기, 3분기 17억 원과 21억 원을 기록한 후 4분기 28억 원을 찍으며 투제오를 위협하고 있다.

투제오는 지난해 1분기 29억 원을 기록한 이후 30억 원대 초반의 처방액을 보이다 올해 1분기 35억 원을 찍었다.

유비스트에서는 아직 투제오 분기 처방액을 넘기지 못했지만, 추세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가 기저 인슐린 시장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릴리는 트루리시티와 인슐린 글라진과의 비교 임상연구(AWARD-2)를 통해 트루리시티의 우월성을 알리고 있다.

투여 52주 차,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과 0.75mg 투여군의 당화혈색소(HbA1c)가 1.08%, 0.76% 각각 떨어져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0.63%보다 좋은 강하 효과를 보였다.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를 병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807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속효성 인슐린(인슐린 리스프로)과의 비교 임상연구(AWARD-4)에서도 트루리시티의 혈당 강하 효과가 두드러졌다.

투여 26주 차 트루리시티 1.5mg와 0.75mg 투여군의 당화혈색소(HbA1c)는 각각 1.64%, 1.59% 떨어져 글라진 투여군 1.41%보다 감소 폭이 컸다.

메트포르민을 병용 혹은 속효성 인슐린만 투여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884명이 참여했다.

일부 당뇨 치료 전문의료진은 "GLP-1 유사체가 기저 인슐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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