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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베나, 15가 백신 나와도 우위지킨다."
"프리베나, 15가 백신 나와도 우위지킨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5.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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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주 한국화이자 백신사업부 전무
조윤주 한국화이자 백신사업부 전무
조윤주 한국화이자 백신사업부 전무

화이자의 색깔은 '파란색'이다. 화이자 로고는 하얀 타원형을 배경으로 '화이자'가 파랗게 색칠돼 있다. 화이자의 '파랑'은 때때로 붉은색보다 강렬하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그리고 한국에서도 업계 선두라는 자부심에서, 혹은 선두를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뿜어 나오는 파란 열정이 대단하다.

조윤주 한국화이자 전무의 입사연도는 '프리베나13'의 한국 출시연도와 같은 2010년.

'프리베나13'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화이자에 들어올 정도로 프리베나13에 대한 애정이 깊다. 15가짜리 경쟁 백신이 개발돼도 10가짜리 경쟁 백신이 있어도 현재도, 앞으로도 프리베나 브랜드가 업계 최고를 유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만큼 프리베나13 성인 접종률을 올리겠다는 조 전무를 15일 만났다. 그의 파란 손톱만큼 파란 인터뷰가 이어졌다.

<일문일답>

한국화이자 입사년도가 프리베나13 도입 시기와 같다.

프리베나13을 맡기 위해 한국화이자에 입사했다. 다른 다국적 제약사에서 백신 마케팅 등의 경험을 하고 있었던 중 프리베나13 발매 소식을 듣고 프리베나13 마케팅을 맡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언뜻 프리베나13이라는 제품을 하나 맡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프리베나13은 마케터로서 다양한 경험을 안겨주는 제품이다.

접종 대상도 다양하고 프리미엄 백신으로 민간시장 영역에도 진출하면서 NIP 프로그램에도 포함돼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는 하나지만, 세일즈 방법은 다양한 매력적인 제품인 셈이다.

15년간 마켓 리더의 자리를 지켜왔다. 비결은?

2003년 프리베나 7가. 2010년 13가가 출시됐다. 처음에는 영유아 대상 프리미엄 백신 성격이 있었지만 2012년 50세 성인 적응증까지 인정받으며 프리베나13은 모든 연령의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백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비결은 제품력이 가장 크다.

실제 예방 효과가 얼마나 있었는지가 제일 중요하지 않겠나?

프리베나13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고하고 일관된 예방 효과를 보여줬다. 물론 한국 엄마의 아이 건강에 대한 큰 관심도 한몫했다. 프리베나13을 지지한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

2014년부터 영유아 접종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돼 무료 접종되고 있다. 영유아 NIP 도입 이후 국내 영유아에서 폐렴구균 질환 발병 양상에 변화가 있었나?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NIP 적용 전인 2014년 이전 발병한 폐렴구균의 혈청형을 분석하면 프리베나13에 포함된 13가지 혈청형의 검출률이 25%였다. 그러던 것이 NIP 적용 1년만인 2015년 검출률이 11.1%로 줄었다. 2016년에는 5.9%로 감소했다. 특히 혈청형 '19A'는 2010년 검출률이 40%였지만 2015년 5.9%로 줄었다.

백신에 19A 혈청형이 포함됐는지는 영유아 예방분야에서는 중요한 아젠다다. 폐렴구균의 90개 혈청형 중 19A는 폐렴구균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AOM(급성중이염)'을 일으키는 주요 혈청형으로 지목된다.

NIP에 프리베나13은 물론 GSK의 '신플로릭스'도 포함돼 있다. 신플로릭스에 19A 혈청형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19A 검출이 낮아진 이유를 프리베나13의 효과로만 보기 어려울 것 같다. GSK는 이미 신플로릭스의 19A 혈청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데이터로 발표한 적이 있다.

혈청형의 변화와 이에 따른 백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 한 시점의 데이터만 봐서는 안 된다. 장기간에 걸쳐 확인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혈청형의 변화와 이에 따른 폐렴구균 백신의 효과를 살펴야 한다.

프리베나는 다양한 보건환경에 처한 여러 국가에서 장기간 효과를 입증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병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국가에서 프리베나13 사용 이후 폐렴구균 침습성 질환이 꾸준한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도 19A 혈청형으로 인한 중이염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한국처럼 두 백신이 동시에 접종될 경우 어느 백신의 효과인지 사실 뚜렷하게 구별하기 어렵지 않나?

19A 혈청형이 백신에 있으면 아무래도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외국 데이터의 경우 프리베나13 대신 다른 백신을 썼다가 19A 혈청형에 의한 감염이 늘어 다시 프리베나13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혈청형이 많은 백신은 상대적으로 좋은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다.

MSD가 15가 단백접합백신(PCV) 'V114'를 프리베나13과 직접비교한 임상 3상 계획서 미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SD의 백신이 상업화돼 들어오면 혈청형 개수로 인해 프리베나13이 누리는 이점이 약해지는 것 아닌가?

화이자 역시 프리베나13 후속 백신으로 20가짜리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누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상품화할지, 한국에는 언제 들어올지 지켜봐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을 오랫동안 맡아왔다. 프리베나13과는 한국 출시부터 함께 했다. 누구보다 폐렴구균 백신과 백신 시장에 대해 이해가 깊다고 확신하고 있다.

영유아에 대한 프리베나13의 큰 성공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앞으로도 폐렴구균 백신하면 화이자, 프리베나라는 생각이 바뀌지 않도록 하겠다. 의료진의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

조윤주 한국화이자 백신사업부 전무
조윤주 한국화이자 백신사업부 전무

영유에 대한 성공에 비해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접종률이 인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화이자는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회사다. 2012년 성인 백신으로도 허가됐지만, 성인의 폐렴구균 예방 필요성을 그때까지만 해도 잘 인식하지 못했다. 심지어 의료진도 그랬다. 이후 6년 동안 성인,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에게 폐렴구균 백신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알리고 접종 트렌드를 만들려고 애썼다.

6년이 지난 현재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에 대한 접종률은 매년 증가추세다.

30년 전 접종이 시작된 다당류 23이 백신의 접종률과 비교하면 프리베나13의 접종률은 20배 정도 높다. 물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에는 아직 못 미쳤다.

성인 만성질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따라잡겠다는 건가?

성인 만성질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60% 정도다. 만성질환자 접종 필요성을 알리는 여러 캠페인을 벌이고 접종 트렌드를 만들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따라잡겠다. 프리베나13은 오랫동안 폐렴구균 백신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프리베나13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유산이 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프리베나13의 리더십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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