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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늦을수록 골다공증 발생 위험
초경 늦을수록 골다공증 발생 위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5.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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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영향 덜 받아 골밀도 낮아져...무리한 다이어트 금물
장동균·장하균 공동연구팀 'Osteoporosis International' 발표
Osteoporosis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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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이 늦을수록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경이 빠를수록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된 결과다.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와 장하균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전문의 공동연구팀은 '20∼50세 한국 여성의 골밀도:초경 연령의 영향(국민건강영양조사 2008∼2011)' 연구결과를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장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50세 폐경 전 여성 5032명을 대상으로 초경연령과 요추 골밀도와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초경 연령대에 따른 요추 골밀도 수치는 12세 미만(0.9981), 12∼13세(0.9884), 14∼15세(0.9854), 16∼17세(0.9738), 18세 이상(0.9505)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경 연령대 16∼17세 및 18세 이상 그룹에서 요추 골밀도 수치가 다른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 초경이 늦어질수록 요추 골밀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는 "초경 시기가 느리면 폐경까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요추의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고, 골다공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면서 "초경이 늦을수록 나이가 들어 폐경이 되면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와 장하균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전문의.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와 장하균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전문의.

"골다공증과 골다공증성 골절이 있는 경우 근력 약화와 보행 장애로 장애율과 사망률이 증가하고,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도 크게 증가한다"고 밝힌 장 교수는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골다공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젊고 건강할 때부터 규칙적 운동과 함께 칼슘과 비타민을 섭취해야 노인이 됐을 때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하균 국립암센터 전문의는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에서 초경·폐경과 같은 생리작용뿐만 아니라, 사춘기 이후 성장하는 동안에 적절한 뼈의 질량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전문의는 "최근 들어 청소년 시기에 무리한 다이어트·성장 호르몬 주사 등으로 인해 불규칙한 호르몬 분비가 많이 일어난다"면서 "부모들이 자녀의 균형적인 성장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동연구팀은 초경이 늦은 여성은 젊을 때부터 미리 골다공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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