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강동성심병원, PED 시술로 거대 뇌동맥류 치료 성공

강동성심병원, PED 시술로 거대 뇌동맥류 치료 성공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05.15 12:1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대 뇌동맥류 외과적 수술 없이 단시간 시술로 안전하게 치료 가능

전홍준 한림의대 교수
전홍준 한림의대 교수

전홍준 한림의대 교수(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팀이 '파이프라인 스텐트'(Pipeline Embolic Device, PED)를 이용 40대 여성의 거대 낭상형 뇌동맥류 치료에 성공했다.

파이프라인 스텐트는 뇌동맥 속으로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켜 거대동맥류를 치료하는 최신 시술로, 숙련도를 인정받기 전에는 외부 전문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고난이도 시술이다.

전홍준 교수팀은 2015년 첫 시술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모든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을 성공시켜 현재는 외부 전문가 없이 독자적인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이프라인 스텐트를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10곳도 되지 않는다.

이번 시술 환자는 뇌 원위부위에 23mm 크기의 낭상형(주머니모양) 거대 뇌동맥류가 발견된 40대 여성으로,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안구 뇌신경을 눌러 사시 형태의 안구운동장애를 동반한 환자였다.

전홍준 교수팀은 환자 상태를 고려해 외과적 수술 없이 단시간 내 시술이 가능한 파이프라인 시술을 시행, 1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시술을 완료했다. 기존 수술법으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수술만 10시간 이상이고 최소 3주 이상 입원해야 하지만 짧은 시술시간으로 인해 합병증 위험이 낮아져 안전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환자에게도 큰 장점이다.

의료진은 환자가 신경학적 결손 증상 없이 회복 중이며, 특이 소견이 없다면 1주 안에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구운동장애는 6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 시스템. ⓒ의협신문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 시스템. ⓒ의협신문

전홍준 교수는 "이번 시술은 일반 스텐트와 다르게 금속망 크기와 배치를 조절하며 혈관벽에 360도로 촘촘하게 안착시켜야 했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며 "환자가 하루 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