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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손정의 리더십
[신간] 손정의 리더십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05.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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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이종욱 지음/북스타 펴냄/1만 5000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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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로 온갖 차별과 시련을 극복하고 일본 최고 기업인이 된 손정의. 지금 일본 청소년들은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마사요시(そん まさよし)에게 열광하고 있다.

그들이 손정의의 삶과 행동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 두 가지이다. 그가 성공한 이유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다.

손정의의 어린 시절,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매우 특별한 교육법, 특별함과 비범함을 인정받으며 자란 생애, 타국 땅에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강하게 자신의 뜻을 펴온 저력, 그리고 일본 최고의 갑부가 되기까지의 역정에 일본인들이 빠져들고 있다.

유한준 전 조선일보 기자와 이종욱 영남대 겸임교수가 쓴 <손정의 리더십>이 출간됐다.

스물 셋 청년 손정의가 1981년 9월 3일 일본 동경에서 창립한 소프트뱅크는 지금 750개 회사를 거느린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그룹이 됐다. 고속 인터넷·전자상거래·파이낸스·기술 관련 분야를 망라하며 인터넷 세계의 황제로 군림한 그는 지난해 기준 28조 8000억원의 재산으로 일본 최고 부자에 2년 연속 올랐다.

일본인들이 손정의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부의 축적 때문이 아니라 '존경받아 마땅한 기업가'이기 때문이다.

그가 일본에서 존경받는 이유는 그의 기업가 정신에 녹아 있다.

손정의는 "지배하려고 한다면 중앙집권적이 되고, 중앙집권적이 되면 넓은 길이 갑자기 좁아지는 병목 현상이 생겨 그룹을 이루고 있는 기업에 '대기업 병'이라는 고질병이 생긴다"라며 "어떤 사람이 중앙에서 권력을 틀어쥐고 좌지우지해서는 안 되고, 자율적이고 분산적이면서 동시에 상부상조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의 재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그의 할아버지 손종경은 본래 대구 출신으로 1914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아버지 손삼헌은 생선 행상·양돈업 등을 통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 갔다.

1957년 일본 규슈 사가현 도시에서 태어난 손정의는 이런 가정환경에서 반드시 1등을 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각오, 일본인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능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고 그의 신념을 실현해 나갔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에 떠난 미국 어학연수에서 느낀 자유로운 분위기와 미지의 컴퓨터에 대한 꿈에 사로잡혔다. 그는 부모를 설득해 1974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치열한 공부로 월반을 거듭한 손정의는 3주 만에 미국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고 미국의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학교 유학 시절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공부에 매달릴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이때 개발한 것이 외국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번역이 되는 음성인식 자동번역기였다. 이 아이디어를 샤프전자에 팔아 1억엔을 받았고, 이를 자본금으로 친구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모태가 된 유니온 월드라는 벤처 회사를 창업해 기업가로 나섰다.

그의 삶은 19세에 세운 '50년 인생 계획'을 지키기 위한 연장선에 있다. '20대에 이름을 떨치고, 30대에 1000억엔의 운영자금을 마련하며, 40대에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을 완성하며, 60대에 다음세대에게 물려 주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다.

모두 6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시련과 야망 ▲전략과 성취 ▲끝없는 개발 ▲개척의 리더 ▲거대한 웅지 ▲배움의 자세 등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공부하는 손정의를 만날 수 있다. '300년 이어갈 기업'을 향한 그의 야망과 도전이 책 속에 펼쳐진다(☎ 031-955-8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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