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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신설, 하루가 급하다

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신설, 하루가 급하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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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알레르기학회, "급여화 정책 우선순위서 밀려선 안돼" 주장
윤호주 이사장, "환자 치료율 향상 위해 흡입기 교육 중요" 강조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이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교육상담료 신설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이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교육상담료 신설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에서 요구했던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교육상담료가 학회와 보건복지부 간에 의견조율은 거의 마쳤지만 보험 급여화 우선순위에 밀려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기도질환은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대표적인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흡입제 스테로이드제가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입제는 의사가 환자에게 사용 방법을 교육하고, 질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20여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현행 수가에서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상담행위에 대한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아 의사들이 흡입제 처방을 꺼리고 있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교육상담을 오랜 시간 동안 해야함에도 아무런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를 비롯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지난해 공동으로 TFT를 구성하고,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교육상담료 신설을 주장했다.

국회에서 공청회 개최를 통해 교육상담료가 왜 중요한지 공론화 한데 이어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11일 춘계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개 학회의 노력끝에 교육상담료 신설에 대해 정부가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TFT를 구성해 활동한 결과, 환자에게 어느 정도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수가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들은 이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항암제 등 우선적으로 보험 급여화가 되는 것에 밀리다보니 교육상담료 수가 신설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윤 이사장은 "교육상담료 신설에 대한 공감대와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올해 안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상헌 학회 부총무도 "학회와 보건복지부간에 의견조율을 마친 상황"이라며 조만간 교육상담료 신설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총무는 "천식 등 만성기도질환은 꾸준한 교육이 필요한데, 그런 개념이 그동안 없었다. 그러다보니 감기처럼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많았고, 일차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성기도질환은 좋은 치료제가 많이 나오면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고, 진료 현장에서는 흡입기 스테로이드제의 사용 방법 및 환자 교육에 신경쓰고 있으나 비용 보상이 없어 학회가 교육상담료 신설을 주장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무는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건복지부도 알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학회는 천식 및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적제제의 보험 급여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생물학적제제가 중증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에서의 사용이 핫 이슈이고, 세계 여러 학회들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환자군에서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하루 빨리 급여화가 되어서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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