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3번·시험관시술 4번 시도했지만 잇따라 실패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자연임신 치료 끝에 임신 성공
36세 고령산모가 인공수정 3번·시험관시술 4번의 실패를 딛고 자연임신에 성공, 최근 무사히 출산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5개월 간 '나프로 임신법' 치료를 받은 A씨가 자연임신에 성공, 4일 3.19kg의 남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을 의미하는 '나프로 임신법'(자연임신요법)은 2016년 여의도성모병원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2017년 3월 2일 첫 출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나프로 임신법'은 여성 스스로 질 점액을 관찰해 배란일을 예측하고, 배란 관련 호르몬 변화를 파악해 최적의 가임상태를 이용해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방법.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는 현재 157쌍에게 나프로 임신법을 적용, 45례에서 임신(중복임신 3건 포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프로 임신법 임신 성공률은 28.7%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엇비슷한 수치다.
결혼 6년차인 A씨는 2015년부터 인공수정 3회, 시험관 시술 4회 등을 통해 임신을 시도했으나 잇따라 실패하자 2017년 4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 임신센터를 방문했다. 생리주기가 34∼48일로 불규칙한 A씨는 나프로 임신법을 통해 최적의 가임기를 발견, 임신에 성공했다.
이영 나프로임신센터장(산부인과)은 "산모의 강력한 의지와 나프로 임신법의 조화로 건강한 아이를 분만했다는데 의의가 크다"면서 "난임 극복뿐 아니라 산부인과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평생 여성 건강관리법인 나프로 임신법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