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5:39 (금)
복지부, '갑질 논란' 손일룡 과장 결국 교체

복지부, '갑질 논란' 손일룡 과장 결국 교체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5.08 11:5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정준섭 과장,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으로 발령
'대기발령' 손 과장, 내부감사 결과 따라 징계수위 정해질 듯

정준섭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 ⓒ의협신문
정준섭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 ⓒ의협신문

보건복지부가 갑질 물의를 빚은 손일룡 공공의료정책과장 보직을 교체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사회복지정책실 기초의료보장과장(서기관)을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은 1974년생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4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번에 교체된 손일룡 과장은 최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다수의 국공립병원장, 보건복지부 관료 등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정 원장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고에 대해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하게 질책했고, 질책 과정에서 '정부를 무시하는 거냐', '시골병원 출신', '지방대 출신', '의사 나부랭이 새끼들' 등 부적절한 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과장의 질책을 받은 정 원장은 손 과장을 찾아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손 과장의 부적절한 언사와 정 원장의 사과 과정 등에 대해서 인지한 직후 손 과장을 대기발령하고 내부 감사를 시행 중이다. 손 과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내부 감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 과장의 부적절한 언사 및 행동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의협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최대집 현 대한의사협회장은 보건복지부에 손 과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손일룡 과장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시위를 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6일 정기현 <span class='searchWord'>국립중앙의료원</span>장을 무릎 꿇게 한 것으로 알려진 손일룡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책과장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장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근무 시 사무실 등으로 이용하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이었다. ⓒ의협신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6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무릎 꿇게 한 것으로 알려진 손일룡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책과장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장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근무 시 사무실 등으로 이용하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이었다. ⓒ의협신문

시위에서 최 회장은 "의협은 손일룡 과장에 의해 자행된 비인간적인 갑질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손 과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철저히 저버린 이런 공무원은 즉각 파면하고, 그가 행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 국민에 의해 처단해야 한다"고 외쳤다.

나아가 최 회장은 같은 날 손 과장 파면요청서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을 방문했지만, 사회보장위원회 관계자들이 보건복지부 민원을 접수한 곳이 아니라며 사무실을 닫고 면담을 거부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최 회장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을 떠나며 의협 직원에게 손 과장에 대한 파면요청서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빠른 등기로 발송하라고 지시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무한 갑질을 해대는 공무원을 반드시 파면해 공직사회에서 퇴출해야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의협회장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못된 공무원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쳐놓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