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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갑질 논란' 손일룡 과장 결국 교체
복지부, '갑질 논란' 손일룡 과장 결국 교체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5.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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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준섭 과장,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으로 발령
'대기발령' 손 과장, 내부감사 결과 따라 징계수위 정해질 듯
정준섭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 ⓒ의협신문
정준섭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 ⓒ의협신문

보건복지부가 갑질 물의를 빚은 손일룡 공공의료정책과장 보직을 교체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사회복지정책실 기초의료보장과장(서기관)을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공공의료정책과장은 1974년생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4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번에 교체된 손일룡 과장은 최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다수의 국공립병원장, 보건복지부 관료 등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정 원장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고에 대해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하게 질책했고, 질책 과정에서 '정부를 무시하는 거냐', '시골병원 출신', '지방대 출신', '의사 나부랭이 새끼들' 등 부적절한 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과장의 질책을 받은 정 원장은 손 과장을 찾아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손 과장의 부적절한 언사와 정 원장의 사과 과정 등에 대해서 인지한 직후 손 과장을 대기발령하고 내부 감사를 시행 중이다. 손 과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내부 감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 과장의 부적절한 언사 및 행동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의협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최대집 현 대한의사협회장은 보건복지부에 손 과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손일룡 과장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시위를 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6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무릎 꿇게 한 것으로 알려진 손일룡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책과장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장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근무 시 사무실 등으로 이용하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이었다. ⓒ의협신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6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무릎 꿇게 한 것으로 알려진 손일룡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책과장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장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근무 시 사무실 등으로 이용하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이었다. ⓒ의협신문

시위에서 최 회장은 "의협은 손일룡 과장에 의해 자행된 비인간적인 갑질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손 과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철저히 저버린 이런 공무원은 즉각 파면하고, 그가 행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 국민에 의해 처단해야 한다"고 외쳤다.

나아가 최 회장은 같은 날 손 과장 파면요청서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을 방문했지만, 사회보장위원회 관계자들이 보건복지부 민원을 접수한 곳이 아니라며 사무실을 닫고 면담을 거부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최 회장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을 떠나며 의협 직원에게 손 과장에 대한 파면요청서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빠른 등기로 발송하라고 지시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무한 갑질을 해대는 공무원을 반드시 파면해 공직사회에서 퇴출해야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의협회장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못된 공무원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쳐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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