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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09:09 (금)
빈의자의사회 '의료사각지대' 돌본다
빈의자의사회 '의료사각지대' 돌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5.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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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 빈곤층 의료지원 협약
일회성 아닌 지속성 강점...읍면동·보건소 의뢰 환자 진료
빈의자의사회 의료지원 협약식에는 협약식에는 명륜종합사회복지관·원주종합사회복지관·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원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원주노숙인센터 등이 참여했다. ⓒ의협신문
빈의자의사회 의료지원 협약식에는 협약식에는 명륜종합사회복지관·원주종합사회복지관·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원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원주노숙인센터 등이 참여했다. ⓒ의협신문

강원도 원주시 개원의사들의 자원 의료봉사 모임인 '빈곤층 의료지원 자원봉사 의사회(빈의자의사회)'가 최근 원주지역 사회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과 빈곤층 의료지원 협약식을 열고 민간의료 안전망을 확대했다.

협약식에는 명륜종합사회복지관·원주종합사회복지관·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원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원주노숙인센터 등이 참여했다.

빈의자의사회는 돈이 없어 변변한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개원 의사들이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2014년 3월 원주지역 개원의들이 의기를 투합, 모임을 시작했다.

빈의자의사회를 대표하고 있는 곽병은 원장(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건강보험료를 납부할 능력이 없어 보험료를 장기체납해 건강보험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빈곤층이 약 34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의료사각지대 주민을 개원의사들이 돌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빈의자의사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 회원으로는 원주시에 개원하고 있는 내과·정신건강의학과·비뇨기과·안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이비인후과·영상의학과·가정의학과·치과·한의원 등 20여 전문의원과 약국이 참여하고 있다. 원주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협력병원으로 동참, 빈의자의사회에서 감당할 수 없는 중증질환자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원주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원주시보건소에서 의료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발굴·의뢰하면 다양한 각과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는 빈의자의사회 회원들이 무료로 진료를 하는 형태.

곽병은 원장(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협신문
곽병은 원장(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협신문

곽 원장은 "빈의자의사회의 장점은 무의촌을 찾아 하루 봉사하고 오는 일회성 진료가 아니라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찾아와 치료가 끝날 때까지 지속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면서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찾아오는 형태이다보니 필요한 의료기구를 가지고 다닐 필요없이 간단한 수술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료기관이 협조해서 해결할 수 있는 형태"라고 언급한 곽 원장은 "시에서 주민의 생활형편을 확인해 의뢰하므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의료지원 외에 다른 도움이 필요한 방법을 민관이 서로 찾아보고 고민하니 사업의 효율성도 높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빈의자의사회는 지역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이웃의 아픔을 민관이 함께 고민하는 무형의 자선종합병원이자 민간의료 안전망"이라며 "어려운 이웃이 힘들 때 앉아서 쉴 수 있는 작지만 든든한 빈 의자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의료인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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