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광주·전남 첫 심장이식수술
전남대병원, 광주·전남 첫 심장이식수술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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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성 심근병증 60대 환자 수술 4일 만에 병실서 건강 회복
지역 말기심부전 환자 희소식...장기이식 거점병원 발돋움
전남대병원이 3월 26일 광주·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사진은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남대병원이 3월 26일 광주·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사진은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남대학교병원이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전남대병원 심장이식팀은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고 있는 A씨(63세)에게 20대 남성 뇌사자가 기증한 심장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강력한 심근 수축 약물을 투여해도 효과가 없었으며, 심근 수축기능이 정상의 절반에도 못미쳐 심장이식 외에 다른 희망이 없는 상태.

20내 남성 뇌사자가 심장을 기증키로 하면서 전남대병원 심장이식팀이 나섰다. 순환기내과 김계훈·조재영 교수, 흉부외과 오상기·정인석·이교선 교수가 손발을 맞춰 5시간 만에 고난도 심장이식 수술을 마쳤다. 광주·전남 지역 첫 심장이식 수술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A씨는 이식수술 후 4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이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함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말기 심부전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심장이식 수술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계훈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말기심부전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약물에 반응이 없는 환자는 인공 심장이나 심장이식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심장이식 수술은 1992년 국내에서 처음 성공한 이후 연간 100여건 이상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말기심부전 환자들은 심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아야 하는 까닭에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이식 이후 면역 억제제 사용·감염 예방 등을 받기 위해 먼거리를 이동할 수밖에 없어 접근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수술을 집도한 이교선 교수는 "심장이식 수술은 심장 적출 후 4시간 이상 지나면 수술 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심장 공여자를 쉽게 찾을 수 없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심장이식 수술을 계기로 간이식·신장이식 등 장기이식에 박차를 가해 장기이식 거점병원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김계훈 심장이식 수술 준비위원장·이교선 집도의를 비롯한 심장이식팀이 회복 중인 A씨의 병실을 방문했다. [사진=전남대병원 홍보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김계훈 심장이식 수술 준비위원장·이교선 집도의를 비롯한 심장이식팀이 회복 중인 A씨의 병실을 방문했다. [사진=전남대병원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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