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회장 "최 당선인,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 아냐"
추무진 회장 "최 당선인,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 아냐"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8.04.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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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차기 집행부에 조언 "정치적 중립 필요"
"의료전달체계 개선 불발 아쉬워...계속 추진해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제39대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차기 집행부의 정치적 중립을 당부했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성향의 단체들과 만나야 하는 협회로선 편향된 정치색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추 회장은 20일 출입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협 회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색깔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국회와 정부, 보건의료인단체, 시민·사회단체와 접촉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으로 쏠려서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차기 집행부는 현명하게 처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 회장은 "최대집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회장에 당선되면 (자신이 맡은 정치·사회 단체 대표직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일각에선 최 당선인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으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동안 당선인의 언행을 보면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집행부는 현 집행부보다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 당선인은 (정치적인 면에서) 경험이 많은 분 아닌가. 국민에게 다가갈 방법론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각과 의사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서로 다르지 않다. 국민과 함께 소통해 접점을 찾아가는 집행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부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추 회장은 "의협은 다양한 지역과 직역에 있는 회원들이 모인 곳이다. 자신을 지지한 회원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회원들의 의견도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게 집행부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무엇보다 회원의 결집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차기 집행부에 힘을 모아주는 게 필요하다. 치열한 논쟁과 소통을 통해, 일단 결론이 나면 한마음 한뜻으로 추진해나가는 게 협회가 잘 나갈 수 있는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임기 동안 '회원의 실질적 이익'에 회무의 방점을 두어 △민원 콜센터 △보험실사대응센터 △의료인 폭행 신고센터 △노무세무 법률 지원 등을 추진하고,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전공의특별법 제정 △의료인 행정처분 시효법 도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촉탁의제도 개선 △각종 보험수가 신설 등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안아키, 한의사 골밀도검사 시연, 살충제 달걀 등 국민 건강과 관련된 사안에 적극 대처했으며, 세계의사회를 통한 국제 네트워크 형성으로 협회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의료전달체계 개선 합의 불발과 의료일원화 추진이 좌절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의료일원화 역시 국민의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국가 시책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라며 차기 집행부가 관심을 가질 것을 기대했다.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본업인 진료현장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차차 쉬면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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