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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형 제약사 3곳 수액제 리베이트 조사 확대
검찰, 대형 제약사 3곳 수액제 리베이트 조사 확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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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부산 지역 대형병원 관계자 100여명 조사
대형 제약사 3곳 조사확대 가능성 예의주시 일파만파

영양수액제 전문 제약사 '엠지'에서 터진 불법 리베이트 조사가 국내 대형 병원과 국내 대표 제약사로 옮겨붙을 기세다.

서울서부지검 불법리베이트전담조사반이 지난 1월말 적발한 엠지의 불법 리베이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얻은 판매대행사 'CSO'의 거래내역을 통해 국내 대형 병원 20여 곳과 국내 대형제약사 3곳의 추가적인 불법 리베이트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현재 서부지검이 영양수액제와 관련해 조사한 국내 대형병원 의료진만 100여 명을 넘겼다. 이들 의료진은 대부분 대형병원 의국장들이며 인천 지역과 부산 지역 대형 병원 의료진이 대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엠지의 불법 리베이트 적발 당시만 해도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엠지와 관련된 중소병원 몇 곳만 수사대상에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엠지의 영양수액 판매대행을 맡은 CSO의 거래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사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CSO는 42억원이 넘는 불법 리베이트를 인천과 부산, 서울 지역 대형병원 등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의 유수의 상급 종합병원과 인천 지역 대형병원, 창원 지역 대형병원 등이 검찰 조사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CSO와 의료진과의 리베이트 거래정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내 대형 제약사 3곳의 리베이트 정황까지 함께 딸려나오며 이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검 불법리베이트전담조사반이 현재 엠지와 엠지의 판매대행을 맡은 CSO의 불법 리베이트 조사가 끝나는대로 국내 대형 제약사 3곳에 대한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국내 대형 제약사 3곳에 대한 추가 수사가 시작될 경우 이번 영양수액제 불법 리베이트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계는 내부적으로 우려했던 판매대행사 'CSO'의 문제가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불법 리베이트 제공 루트가 점점 자리를 잃으면서 일부 제약사가 판매대행사인 CSO를 우회로로 이용해 불법 리베이트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판매대행을 맡은 CSO의 불법 리베이트 책임이 판매를 의뢰한 제약사에도 있을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CSO를 우회로로 이용하려는 제약사에게 경고했다.

국내 제약사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CSO를 통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말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CSO를 통한 불법 리베이트 근절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회원사마다 입장이 달라 단일한 예방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CSO 조사에 따라 관련 정황이 드러난 대형 제약사 3곳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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