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활의학회, 20일 정기총회서 '재활의학과 의사 윤리선언' 발표
조강희 이사장, "윤리선언에 따라 국민에게 봉사·의학발전에 이바지"
대한재활의학회가 4월 20∼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재활의학과 의사 윤리선언'을 발표했다.
조강희 재활의학회 이사장은 20일 정기총회에서 "재활의학은 종합적·전인적 진료를 통해 국민의 건강한 일상생활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전문과목"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날 사회와 의료 환경은 생명과학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다양한 기술을 환자 치료에 적용하면서, 의료 윤리를 더욱 엄격히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윤리선언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재활의학과 의사는 건강한 일상생활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학문의 특성에 기반을 둬 질병과 장애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성심을 다해 노력할 것을 서약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리선언에 따라 의료 분야에서 국민에게 봉사하고 의학발전에 이바지하며,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이사장이 발표한 윤리선언은 ▲재활의학과 의사는 생명의 존엄 및 가치를 존중하며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선의 의료를 제공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환자의 인격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성별·빈부·인종·국적·종교를 초월해 모든 환자를 차별 없이 평등하게 진료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윤리, 전문성, 품위를 지키고 비도덕적인 의료 행위를 하지 않는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진료 중에 습득한 환자의 비밀을 유지하고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동료 의사 및 보건의료인의 직무 영역별 전문성을 존중하며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최신 의학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에 기초하여 환자를 진료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최신 의학지식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며, 의학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그 예방은 물론 연구 참여자의 인격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개인적 이익과 같은 이해 상충(conflict of interest)을 관리해 환자와 사회의 신뢰를 유지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한정된 의료자원의 적절한 분배, 의료의 질 향상, 사회 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미래 의사가 전문적인 능력과 윤리적 품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도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대한재활의학회 및 관계 기관이나 단체의 활동을 통해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한다 등 12개 항목이다.
한편, 20∼21일까지 열린 춘계학술대회는 700여 명의 재활의학과 의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첫째날 워크숍은 과제지향적 보행 훈련, 3D 스캐닝, 모델링 및 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상하지 보조기 제작과정, ABC 허리운동의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바람직한 우리나라 재활의료 공급체계와 재활의 미래'라는 주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손영래 보건복지부 예비급여과장), '일본의 재활의료 전달체계'(하마무라 아키노리 일본리하빌리테이션병원시설협회 명예회장), '재활의료 전달시스템 현황분석(델파이)'(유승돈 경희의대 교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주제 강연에 이어 늘어나는 재활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재활의료의 질을 높이며,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재활의료 서비스 공급을 위한 고민들이 정부와 외국의 실정, 의료계의 입장에서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밖에 '운동을 통한 근육 키우기', '운동을 통한 체중 줄이기', '쇠약 노인을 위한 운동' 등의 주제발표에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치료 뿐 아니라 비장애인의 건강증진에서의 재활의학의 역할도 논의했다.
또 재활분야의 유전학적 접근에 대해 '전반적 발달지연 환아의 유전학적 평가', '신경근육질환 환자의 유전학적 평가', '뇌졸중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통한 회복 예측' 등의 주제발표에서는 최근 발전하고 있는 유전정보 분석 기술과 재활의학의 접목에 대해 논의했다.
둘째날은 전공의를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전공의 워크숍에서는 '기본적인 재활의학적 기능평가'라는 주제로 삼킴장애 관련 평가 스케일, 통증 평가 스케일, 근골격계 영상검사 스케일, 의식평가 스케일 및 운동과 균형 조절능력 평가도구, 욕창 평가도구 등의 내용이 다뤄졌으며, 전공의들의 필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춘계학술대회 학술상 시상도 진행됐는데, 올해 춘계학술대회 우수 포스터 상 연구분야는'Inter- and intra-rater reliability level of the FEES-Tensilon Test' 연구로 중앙보훈병원 전현민 전문의, 'Usability of a folding prototype powered wheelchair' 연구로 광주보훈병원 최유리 전문의가 수상했다.
